2018년을 본인에게 있어 최고의 해로 만든 리버풀의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 /사진=로이터

2017-2018시즌 직전 리버풀은 AS로마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친 윙어를 구단 역사상 최고액인 3690만 파운드(한화 약 560억원)의 거액을 주고 영입했다. 더 좋은 성적을 위해 '빅네임'을 원했던 많은 팬들과 전문가들은 리버풀 구단과 위르겐 클롭의 이같은 결정에 반신반의했다. 그러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한 이집트의 젊은 선수는 엄청난 골 폭풍을 몰아치며 그들의 우려가 '기우'였음을 증명했다.

이 반전의 주인공은 바로 ‘파라오’ 모하메드 살라의 이야기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만 32골 10도움을 기록하며 지난 4월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 선정 올해의 선수로 등극한 살라는 리버풀을 10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로 이끌었다.
살라는 이번 시즌 초반 한 때 4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치는 등 다소 부진했다. 그러나 지난 10월 크르베나 즈베즈다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3차전 경기서 멀티골을 터뜨린 이후 다시 골 행진을 재개하며 세간의 우려를 잠재웠다. 어느덧 리그에서 13골 7도움으로 득점 공동 1위, 최다 공격 포인트 단독 1위에 오르며 ‘파라오’의 위엄을 뽐내고 있다.

2018년 내내 살라의 놀라운 활약이 이어지는 가운데, 영국 스포츠 매체 ‘스포츠키다’는 살라가 올 한 해 달성한 5가지의 기록을 조명했다.


먼저 살라가 지난 시즌 리그서 기록한 32골은 EPL이 38경기로 개편된 1995-1996시즌 이후 역대 최다 골이다. ‘월드 클래스’로 성장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티에리 앙리, 루이스 수아레즈, 해리 케인 등 기라성 같은 선수들도 기록하지 못한 대기록이다.

또 살라는 지난 시즌 52경기에 출전해 44골을 기록했는데, 이는 리버풀 구단 역사상 데뷔 시즌 최다 골이다. 종전 기록은 2007-2008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안필드에 입성한 페르난도 토레스의 33골이었다. 심지어 44골은 1980년대 붉은 제국을 이끈 전설적인 공격수 이안 러시가 기록한 47골에 이어 구단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시즌 최다 골 기록이기도 하다.

한편,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매달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이달의 선수상’을 수여한다. 워낙 쟁쟁한 선수들이 많이 포진된 프리미어리그인 만큼, 1회 이상 수상한 선수는 144명에 불과하다. 그러나 살라는 지난 시즌에만 이 달의 선수상을 무려 3차례나 석권하며 단일 시즌 최다 수상 기록을 달성했다. 역대급 시즌을 선보였던 호날두과 수아레즈, 앙리도 해당 시즌 2회에 그쳤다.


살라는 아프리카 출신으로 가장 많은 프리미어리그 득점자로도 이름을 올렸다. 살라 이전까지는 30골 이상을 기록한 선수도 없었는데, 최근 은퇴한 코트디부아르의 영웅 디디에 드록바가 2009-2010시즌 넣은 29골이 살라 이전의 아프리카 출신 시즌 최다 골이었다.

살라는 지난 시즌 또 하나의 진귀한 기록을 만들었다. 살라는 총 24경기에서 32골을 만들어 냈는데, 이 역시도 프리미어리그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이다. 해당 기록은 살라가 몰아치기에 의존하지 않고 시즌 내내 착실하게 득점했다는 사실을 보여준 수치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