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의원선거(총선) 경기 부천시병에 출마하는 차명진 미래통합당 후보가 토론회에서 세월호 유족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당에서 제명조치됐다. 사진은 차 후보가 지난달 23일 오전 경기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1
미래통합당이 또 한번 ‘설화’(舌禍·험담이나 중상으로 입는 재난)로 몸살을 앓았다. ‘3040세대 무논리 및 장애인 비하’ 논란 등으로 김대호 후보에 이어 경기 부천시병에 출마한 차명진 후보를 제명키로 결정했다.
8일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에 따르면 경기 부천병 지역구에 출마한 차명진 후보를 제명조치 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한 매체는 통합당 선대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차 후보가 최근 후보자 토론회에서 유가족과 관련한 언론보도를 인용했는데 부적절한 표현을 한 것으로 확인돼 제명 조치했다”고 보도했다.

차 후보는 이날 오후 방송되는 OBS 주관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해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후보 등과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페이스북 막말 논란과 관련한 질문에 차 후보는 “국민의 동병상련으로 성금을 모아 만든 곳에서 잊지 못할 일이 있었다”며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관련 질문에 대답하는 과정에서 차 후보가 “세월호 텐트에서 OOO한 사람들 보고 한 얘기”라는 표현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당 선대위는 해당 발언이 세월호 유가족 전체에 대한 모독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 빠른 결정을 내렸다는 입장을 전했다.

일각에서는 차 후보가 입에 담기 어려운 험담을 했더라도 아직 관련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고 소명할 기회도 주지 않은 채 제명한다는 것은 가혹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차 후보가 발언했다고 알려진 OOO이 성적 관련 표현 가운데서도 최고 수위를 의미하는 단어임이 알려지자 “역대 최대의 막말”이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차 후보 측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나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를 세월호 사태의 주범처럼 몰아간 것에 대해 문제제기한 것”이라며 “논란이 된 것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