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원구성 연기에 대해 유감을 표현했다.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은 12일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가 오는 15일로 연기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미래통합당을 비판했다.
김영진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원 구성과 관련해 "(통합당이) 가진 집안에서 양보하라고 해서 정말 다 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출신인 박병석 의장은 이날 본회의에서 원 구성에 대한 여야 합의가 결렬되자 "3일 더 시간을 주겠다"며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를 오는 15일로 연기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김성원 미래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상임위원장 정수 관련) 11(민주당)대7(통합당)로 국민의 뜻을 반영해달라고 해서 해드렸다"며 "예산과 법안 중에 예산은 야당이, 법안은 여당이 하고 통합당에서 원하는 핵심 상임위 노른자위들을 다 양보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 내에서 사실 말은 안 하지만 엄청나게 불만이 많다. (상임위원장직에 오를) 3선이 50명이지 않나. 협의 내용은 통합당 의견을 대폭 수용했다"며 "민주당 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와 일하는 국회를 열자는 큰 대의 앞에 지금 부글부글 끓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177대 103이란 (의석수) 비율을 잘 반영했다. 견제와 균형의 원리도 잘 반영한 것"이라며 "핵심인 정무위나 국토위도 야당이 위원장이기 때문에 의사진행을 통해 충분히 국민 의사를 반영할 수 있는 부분이 됐다"고 했다.


앞서 법사위원장 자리를 여당이 가져가는 합의안을 두고 결사반대에 나선 미래통합당 3선 의원들에 대해선 "제가 보기엔 그렇게 반대하지 않는다. 할 수가 없다. 보이지 않는 세력이 있는 것 같다"며 "외부적으로는 강하게 반대할지 모르지만 내부적으로는 그 정도는 아니다. 오늘 하루 정도 생각을 해보시고 현명하게 결정하시라"고 했다.

오는 15일 본회의 전 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 법사위와 예결위, 기재위 위원장을 표결로 선출할 가능성에 대해 "그것 이상도 할 수 있다"면서 단독 원 구성 가능성을 시사했다.

민주당은 이번 주 원 구성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지난 9일 "제가 어제(8일) 김태년 원내대표에게 말했는데 최소한 이번 주를 넘겨서는 안된다. 이번 주를 넘기는 것은 원내대표 책임이다(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이 데드라인을 뒤로 미뤄 합의안을 촉구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여야는 이번 주말 최종 담판을 위한 마지막 물밑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