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닷새동안 광주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20여명 발생하면서 지역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현재 광주 내 코로나 19 누적 확진자는 56명으로 전날 밤 사이에만 7명이 추가 확인됐다.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청정지역으로 남아있던 광주지역에 한꺼번에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지역 사회는 충격과 불안에 휩싸였다.
이날 점심 무렵 광주 대표 상권인 충장로에는 적막감마저 돌았다.
그나마 이 곳을 방문한 시민들은 마스크를 모두 착용했고,시내버스를 이용해 충장로를 방문한 승객들도 마스크로 모두 무장했다. 점심시간에도 불구하고 식당은 텅텅 비었고, 얼마전까지 다닥다닥 붙어 식사하는 풍경은 아예 사라졌다.
커피숍은 매장의 손님은 눈에 띄게 끊겼고, 테이크아웃 손님들로 북적인 곳이 많았다.
광주 동구 KT빌딩 근처에서 커피숍을 운영하는 업주 A씨는 "며칠 더웠을때 에어컨 바람을 맞으면서 커피를 마시는 손님들이 많았는데 어제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는지 테이크 아웃 손님들로 넘쳐난다"고 말했다.
식당가 상황도 마찬가지다.서구 상무지구의한 식당 업주는 "코로나 19가 잠잠하던 때에는 점심시간 빈 자리가 없었는데,오늘 점심시간에 고작 10명도 오지 않았다"고 울상을 지었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모처럼 활기를 되찾은 전통시장, 쇼핑몰, 영화관 등은 또다시 된서리를 맞고 있다.
이 관계자는 "광주가 비교적 다른지역에 비해 청정지역으로 남아있어 고속버스를 이용해 광주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데,코로나 19 확진자가 한꺼번에 늘어나면서 고속버스 업계는 위기가 아닌 도산을 걱정해야 할 것 같다"고 우려했다.
조금씩 생기를 되찾아가던 숙박업계도 울상이다.
서구 광천동의 한 비즈니스 호텔 관계자는 "상황이 호전될 것 같아 예약과 문의 전화가 많았는데 예약의 한 70% 이상은 취소된 상황이다"고 호소했다.
공공기관과 기업들도 출입문을 다시 걸어 잠궜다.KT광주정보센터는 지하3층까지 운행하는 엘리베이터를 멈춰 단일 통로를 재가동했고,광주 동구청도 민워인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지역 사회가 이처럼 패닉에 빠지면서 광주시도 서둘러 긴급방역 대응체계를 가동했다.
시는 이날 오전 이용섭 광주시장, 관계기관,단체 관계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긴급방역대책회의를 갖고 방역대응체계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했다. 대책회의 참석자들은 코로나 19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며 코로나19 극복 위한 결의문을 발표했다.
이용섭 시장은 "우리시는 확진환자가 계속 증가할 상황에 대비하여 광주‧전남 병상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 중에 있으며 비상상황 시 감염병 전담병원을 추가 지정하고 광주광역시 의사회 및 간호사회에 인력지원을 협조요청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격리시설(생활치료센터)로 운영 중인 광주소방학교 생활관(66실)의 경우 추후 비상상황에 대비해 추가 시설 확보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시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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