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양우석 감독이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에서 유연석이 연기한 북한 최도지도자 조선사와 곽도원이 연기한 호위총국장 박진우의 캐릭터가 북한의 두 가지 입장을 담아낸 지킬과 하이드 같은 캐릭터들이라고 밝혔다.
양우석 감독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유연석이 연기한 조선사가 실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의미하는 인물인지를 묻는 질문에 "북한은 (극중 미국 대통령 풍자처럼) 그럴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상 대한민국 사람들이 북을 볼 때 느끼는 감정은 '정신병자 아니야?' 할 때가 있다. 간과 쓸개를 빼줄 것처럼 다 하겠다고 하다가 또 자해 수준으로 바뀐다. 그래서 캐릭터를 둘로 나눴다"고 말했다.
'조선사'라는 이름은 평화를 원하는 조선민주주의 공화국 일반 주민들의 정서를 담아 만들었다. 반면 호위총국장 박진우의 캐릭터는 중국과의 '혈맹'을 강조하며 평화를 위협하는 캐릭터로 꾸몄다.
양우석 감독은 "지킬 박사와 하이드 같다. 협상은 한 군데서 나왔지만 이쪽은 지킬이고, 이쪽은 하이드"라고 덧붙였다.
그 때문에 캐릭터를 통해서 패러디를 하지 않았다. 양 감독은 유연석의 캐스팅에 대해서 "오히려 유연석을 캐스팅한 이유는 이분은 이분일까? 할까봐서다. 정말 반대되는, '이 사람이 그 사람이야?' 의아하게 드는 분을 캐스팅해야 이게 싱크로율을 맞춘 게 아니구나 할 것 같았다"고 밝혔다.
유연석에게도 "싱크로율이 없는 배역이다"라고 말한 후 캐스팅할 수 있었다. 양 감독은 "그 누가 북 위원장 역할을 하고 싶겠나. 혹 싱크로율을 맞추면 '강철비'에서는 북한의 최고지도자로 나왔는데 거기서 식물인간이었다. 말 한마디 안 한다. 그렇게 밖에 못한다. 도저히 방벙이 없어서 캐릭터를 둘로 나눠서 준 것"이라고 말했다.
'강철비2: 정상회담'은 남북미 정상회담 중 북한 내 쿠데타로 한국과 북한, 미국의 세 정상이 북한 핵잠수함에 인질로 갇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다. 2017년 445만명을 동원한 영화 '강철비'의 후속편이다.
'변호인'과 '강철비'에 이어 세번째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를 선보이게 된 양우석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도 전편처럼 남북 관계 및 국제 정세의 발전 가능한 방향성을 '시뮬레이션화'해서 선보인다.
한편 '강철비2: 정상회담'은 오는 2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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