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80회국회(임시회) 제7차 본회의에서 '저는 임대인이자 임차인이다'며 정부의 임대차보호법에 대해 비판발언을 하고 있다.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부동산 가격 폭등을 지난 정부의 탓으로 돌리지 말아야 한다'며 쓴소리했던 주진형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은 "저는 임차인입니다"라는 연설로 화제에 오른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에게 "전세가 사라지는 것은 우려할 일이 아니라 기뻐해야 할 일이다"고 충고했다.
주 최고위원은 31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주택임대차보호법이 어제 국회를 통과했고 오늘 아침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효력이 발생했다"며 "나는 이 개혁에 찬성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통당의 윤희숙 의원 등 일부가 이번 개혁으로 전세가 사라질 것이라고 하는데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전세는 집값이 앞으로 계속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꺾이지 않는 한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세가 정말 없어진다면 그것은 부동산 불패론이 꺾였다는 뜻일 것이니 도리어 반가워해야 할 일이다"고 했다.

주 최고위원은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정권을 잡은 후 부동산에 관해선 처음으로 의미 있는 일을 해냈다"면서 "보유자가 아니라 임대차 시장에 관한 개혁이라는 것은 좀 아쉽지만 그래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잘한 일'에 방점을 찍었다.

전날 주 최고위원은 "청와대와 국회가 서울에서 세종으로 이사를 가는 것이 어떻게 서울 부동산 값 하락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서울의 부동산 값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최근 3년 사이에 폭등했다. 아무리 봐도 이건 사람들 눈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연막작전이 아닌가 싶다"고 행정수도 이전론의 순수성을 의심했다.


또 "MBC '스트레이트'가 왜 2014년 말 부동산 3법 개정이 요즘 부동산 가격 폭등의 주범인 것처럼 말하는지도 모르겠다"며 "주호영 등의 보유 부동산 가치가 급등했다면서 이들을 비난하는데 2015년부터 지금까지 해당 국회의원들의 부동산 자산 가격 상승액 중 대부분은 현 정부 들어서 올라간 것"이라는 말로 부동산 가격 폭등을 박근혜 정부 책임으로 돌려선 곤란하다고 했다.

주 최고위원은 정부여당을 독려하려는 차원에서 이러한 말을 했지만 야권이 이를 여당 공격의 소재로 삼자 임대차보호법은 기념비적인 업적이라며 차단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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