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석조 기자 = 반전의 발판으로 이어질까.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오랜만에 에이스다운 피칭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의미 있는 개인기록은 덤이다.
양현종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KIA의 8-4 승리를 이끌고 시즌 7승(6패)을 수확했다.
시작부터 깔끔했다. 1회말 세 타자를 전부 삼진으로 돌려세우더니 2회말까지 삼자범퇴 흐름을 이어갔다. 3회말에는 안타 3개를 허용하며 첫 실점을 기록했지만 대량실점으로 이어지지 않게 흐름을 끊어냈다.
4회말도 실점 없이 막아낸 양현종은 5회말 2사 1,2루 위기에서 오지환을 내야뜬공으로 처리하며 한숨 돌렸다.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선두타자 채은성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이후 세 타자를 전부 범타로 정리한 뒤 7회말 마운드를 문경찬에게 넘겼다.
최근 등판 가운데 가장 힘이 넘쳤다. 최고구속은 150㎞까지 찍혔으며 직구 외 슬라이더와 체인지업도 적절하게 구사했다. 한두 차례 위기가 있었지만 무난하게 막아내는 관록도 돋보였다. 이날 피칭만큼은 에이스 양현종의 모습이 분명했다.
경기 중간에는 개인통산 1900이닝을 돌파하며 리그에서 역대 9번째 기록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렸다. 또 1600탈삼진 기록까지 작성했다. 이는 리그 역대 5번째이자 KIA 선수로 역대 3번째다.
무엇보다 올 시즌 LG전 첫 승이자 중요한 4,5위 대결에서 이름값을 증명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5경기 차 순위싸움 중이던 LG를 상대로 압도적인 구위를 보여주는 데 성공한 것. 여기에 자신의 천적인 LG 유강남을 상대로도 두 차례 모두 땅볼로 이끌며 완승을 거뒀다.
KIA는 양현종을 앞세워 5위 자리를 지키며 4위 LG와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승리투수까지 가는 여정은 진땀이 흘렀다. 팀 타선이 1회초 2득점한 뒤 6회까지 점수를 내지 못했기 때문. 이에 2-1 아슬아슬한 리드 속, 양현종의 집중력도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중 타선이 7회초 대거 6득점하며 양현종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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