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1) 최은지 기자 =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2일 오전 중국의 외교 정책을 총괄하는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과 대면회담을 개최한다.
양 위원은 전날(21일) 오후 5시쯤 김해국제공항에 도착해 1박2일 부산에서의 방한 일정을 시작했다. 양 위원은 싱가포르 정부의 초청으로 싱가포르를 방문해 20일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를 예방하는 등 일정을 소화한 뒤 한국을 찾았다.
양 위원의 방한은 지난 2018년 7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당시 양 위원은 비공개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양국 현안을 긴밀하게 논의한 바 있다.
◇코로나19 사태 후 첫 中고위급 인사 방한…'대면외교'는 어떻게
양 위원의 이번 방한은 카운터파트인 서훈 실장의 초청으로 성사됐다. 지난 7월3일 서 실장이 취임한 후 두 사람이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 위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후 방한한 첫 중국 고위급 관료라는 의미도 있다. 양국 관계의 견고함을 과시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양 위원은 전날 김해공항에 도착해 방역당국의 안내를 받아 코로나19 관련 입국절차를 밟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 실장과 양 위원의 회담은 서 실장 취임 후 두번째 공개 대면외교다. 서 실장은 지난 7월9일 방한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를 청와대에서 만났다. 비건 부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면담하지 않았다.
서 실장과 양 위원은 이날 오전 부산에서 회담을 가진 후 오찬을 이어간다. 양 위원도 문 대통령을 예방하지 않고 서 실장과의 오찬을 끝으로 중국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서울 아닌 부산 회담의 의미는
서 실장과 양 위원은 청와대도, 서울도 아닌 부산에서 만난다. 청와대에 따르면 회담 장소가 부산인 것은 양 위원 측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양 위원은 지난 2018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방한했을 때는 문 대통령을 예방하기 위해 서울로 왔지만, 같은해 7월 방한했을 당시에는 부산에서 정의용 실장을 만났다.
청와대는 회담 장소가 부산인 이유에 대해 코로나19와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양국 안보수장들이 주목을 덜 받을 수 있는 부산에서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주고받기 위함이라는 분석과, 미중 갈등이 격화되는 상황을 고려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양 위원이 방한 전 싱가포르를 방문한 이유도 이러한 분석에 힘을 싣는다.
◇한중 안보수장 회담에 오를 의제는
청와대는 두 사람이 한국과 중국의 코로나19 대응 협력, 고위급 교류 등 양자 관계, 한반도 및 국제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시 주석의 방한 문제도 주요 의제가 될 것이며, 한중일 정상회의 의장국으로 3국 정상회의 개최 문제도 논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북한 비핵화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서 실장은 양 위원에게 북한의 우방인 중국의 역할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양 위원은 미중 갈등 상황에서 반중 전선을 돌파하기 위한 우군확보에 주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아울러 양 위원은 미국이 공세 대상으로 삼고 있는 화웨이, 틱톡, 홍콩국가보안법에 관한 중국의 입장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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