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나혜윤 기자 = 북한과 중국의 7월 무역액이 전월 대비 24% 감소한 7384만 달러(875억 8900만 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사회 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대중국 수출이 급감하면서, 북한이 지난 3년간 잃은 외화수입만 70억 달러(8조 3000억 원)에 이른다는 지적도 나왔다.
25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중국 해관총서를 인용해, 북한이 7월 797만 달러(94억 원) 어치를 수출하고, 6586만 달러(781억 원) 어치의 물품을 수입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달인 6월에 비해 수출은 115만 달러(13억 6000만 원), 수입은 2181만 달러(258억 7538만 원) 줄어든 것이다.
북한은 코로나19로 국경 봉쇄가 이뤄진 지 약 한 달이 지난 3월 무역액 1864만 달러(221억 1449만 원)를 기록한 뒤, 4월과 5월 무역액이 각각 2400만 달러(284억 6880만 원)와 6331만 달러(750억 9832만 원)를, 6월에도 9680만 달러(1148억 2416만 원)를 나타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해 7월까지 북한과 중국의 누적 무역액은 4억 8452만 달러(5747억 원)로, 전년도 같은 기간의 14억 7000만 달러(1조 7437억 원)나 제재 이전인 2016년의 55억 달러(6조 5241억 원)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한 수준이다.
올해 1∼7월 북한의 대중 총수출액은 3534만 달러(419억 2030만 원)로, 제재 이전 2016년 같은 기간의 대중 수출액 16억 달러(1조 8979억 원)의 약 45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북한은 제재 이전까지만 해도 대중국 수출을 통해 매년 약 25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그러나 2018년부턴 제재의 여파로 대중국 수출액이 2억 1000만 달러(2491억 원)대로 줄었고, 올해는 지금과 같은 상태가 이어진다면 약 6000만 달러(711억 7200만 원)의 수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VOA는 전했다.
북한 경제 전문가인 윌리엄 브라운 미 조지타운대 교수는 VOA에 비공식 무역을 제외한 북한의 공식 무역 자료로만 놓고 볼 때, 북한이 수출을 통한 수익에 있어 매우 큰 금액을 잃은 건 명백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은 수출액을 통해 잃은 금액만큼 필요한 물품을 수입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브래들리 뱁슨 전 세계은행 고문도 VOA에 "(북한이) 작은 물품을 생산해 중국으로 수출하는 방식으로 적은 돈을 벌려는 시도를 하고 있지만, 과거 섬유를 들여와 완제품으로 되팔 때의 수입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규모가 작다"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북한이 제재 회피를 통해 외화 수익을 얻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그 정도 수준으로는 북한 경제에 전환점이 만들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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