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2회차 마지막날인 26일 북한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작별상봉 및 공동중식을 마치고 버스에 오른 북측 가족들이 남측 가족들과 헤어지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18.8.26/뉴스1 © News1 뉴스통신취재단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언급했던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일 통일부에 따르면 통일부는 현재 기준 추석 계기 이산가족 대면상봉 또는 화상상봉을 위해 구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사업은 없다.

상봉을 위해서는 남북 간 합의가 이뤄진 후 이산가족 명단을 주고받고, 생사확인 등 다양한 절차가 필요해 준비 기간이 2~3개월 소요된다. 그러나 아직 통일부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준비가 없어 추석 계기 상봉은 어려워 보인다. 올해 추석은 10월 1일이다.


하지만 통일부는 이산가족 상봉 추진을 위한 의지는 거듭 강조하고 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를 방문해 신희영 대한적십자사 회장을 예방한다. 대한적십자사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의 실무를 맡는 기관이다.

이 장관은 적십자사 이산가족 화상상봉센터도 둘러볼 예정이다. 이 곳은 대면 상봉이 어려울 경우를 대비해 화상 상봉이나 영상편지 교환이 가능한 시스템이 구축돼 있는 장소다. 이 장관의 이날 센터 방문은 화상상봉을 위한 우리 내부적 준비가 완료 됐음을 보여주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


앞서 이 장관은 취임 이전부터 헤어진 가족을 죽기 전에 보고 싶은 것은 인도적 차원을 넘어서는 '천륜'의 문제로 정치적 고려 없이 최우선으로 추진할 필요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 추석을 계기로 상봉 추진이 가능하도록 북한과 협의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그의 의지와는 다르게 이산가족 상봉 추진이 현 상황에서 녹록지 못한 이유는 경색된 남북관계에 있다. 남북 당국이 상봉을 위한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해야 하지만 현재 북측에서 호응이 없는 상황이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도 하나의 환경적 요인이다. 북한은 올해 1월 말부터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국경을 모두 봉쇄하고 외부로부터의 인력·물자 유입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직접 대면으로 만나야 하는 이산가족 상봉은 북측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통일부는 화상상봉을 포함해 안전하고 실효적 방식의 상봉을 추진할 계획으로 알려진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난 7월에는 남북간 민간차원의 이산가족 서신교환, 생사확인, 상봉이 전무했다. 남북 정상회담이 이뤄진 2018년 한 해에만 당국 차원의 생사확인 292건(1996명), 방북상봉 170건(833명), 민간차원의 생사확인은 7건, 서신교환은 36건, 상봉은 1건(1명)이 이뤄진 것과는 대조적이다.

한편 지난 7월 기준 이산가족 수는 13만3395명이며, 이중 생존자는 5만855명이다. 지난 7월 한 달에만 232명의 이산가족이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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