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역전극 주연' 박용택 "이 정도 짜릿함 오랜만…LG 팬들 굿밤"
LG 트윈스의 '간판스타' 박용택이 엄청난 존재감을 발휘하며 팀 승리를 이끈 뒤 팬들에게 달콤한 인사를 전했다.
박용택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와 시즌 8차전에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8회말 역전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팀의 6-5 승리를 이끄는 장쾌한 대포였다.
초반 1-4로 끌려가던 LG는 6회말 2점을 따라붙었지만 8회초 밀어내기 볼넷으로 추가점을 내주며 패색이 짙었다. 3-5로 뒤진 8회말에도 선두타자 로베르토 라모스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되면서 패배에 다가서고 있었다.
그때 변수가 등장했다. 김현수가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출루한 것. 양석환이 포수 뜬공으로 아웃됐지만 유강남이 친 높이 뜬 타구를 NC 유격수 노진혁이 떨어뜨리면서 분위기가 이상하게 흘렀다.
타석에 들어선 박용택은 볼 카운트 2볼 1스트라이크에서 문경찬의 4구째 직구를 통타했다. 타구는 쏜살같이 날아가 우측 스탠드에 꽂혔다. 6-5로 경기를 뒤집는 역전 스리런포였다. 박용택은 올 시즌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경기를 마친 뒤 박용택은 "이 정도 짜릿함은 오랜만"이라며 "관중이 없어 아쉽지만 LG 팬분들은 TV를 시청하시면서 하루를 즐겁게 마무리하면서 굿밤 하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낫아웃 출루에 실책이 나오면서 '야구는 흐름이다'라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갔다. 뭔가 나올 것 같았고 좋은 느낌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서도 박용택은 0-2로 끌려가던 2회초 백승건을 상대로 추격의 솔로포를 터뜨리며 13-5 역전승의 디딤돌을 놓은 바 있다. 시즌 마수걸이 홈런이었다.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낸 박용택. 그는 "그게(2경기 연속 홈런이) 진짜 오랜만인 것 같다. 조금씩 타격감이 좋아지고 있다"며 "역전 홈런이 나왔다는 것이 팀의 힘을 방증한다고 볼 수도 있다"고 LG의 6연승 기세를 자평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선두 NC에 2경기 차로 다가섰다. 본격적인 선두 경쟁에 뛰어든 모양새.
박용택 역시 "올 시즌 재활을 하는 동안 기사를 보면, 우리 팀이 상위권이랑 더 가까울 때도 계속 그 밑에 팀들이랑 묶이더라. 그때 조금 섭섭했다"며 "이제는 위쪽이랑 묶여도 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올 시즌 우리 팀은 야수의 경우 가장 야구를 잘 할 수 있는 나이대의 선수들이 모여 있고, 투수들도 신구조화가 잘 이루어져 있다"며 탄탄한 전력을 내세워 우승 도전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