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머니투데이 단독 보도에 따르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코로나19 확진자 숫자 추이를 살펴가며 개천절 집회에 대한 당의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임한별 기자
국민의힘이 극우세력과의 선 긋기에 나선다. 최근 이들이 주도한 광화문집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진원지로 몰리면서 보수진영 전체에 비난이 쏟아진 만큼 이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특히 극우세력이 개천절 집회를 예고한 만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결단에 이목이 집중된다.

7일 '머니투데이' 단독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코로나19 확진자 숫자 추이를 살펴가며 개천절 집회에 대한 당의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광화문집회를 주도했던 강경보수·극우 단체들은 10월3일 개천절에도 수만명이 운집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했다. 

이에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방역당국의 만류에도 대규모 집회에 참석하는 행위를 강력 징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은 "9월 중순쯤 코로나 사태를 봐가면서 그때 가서 얘기를 할 것"이라면서도 필요시 해당 의원들에 대해 징계할 수도 있음을 경고했다. 

시기를 9월 중순으로 둔 것은 이달 13일까지로 연장된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의 효과를 살핀 뒤 구체적인 대응수위를 결정하겠다는 뜻으로 분석된다. 집회 참여 자체를 금지하는 일은 기본권 제한에 해당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당초 김 위원장은 광화문집회에 참여한 당내 인사 등에 대해서는 '무시'로 일관하며 별다른 대응책은 내놓지 않았다.


지난달 26일 기자들과 만나서는 집회 참석자의 징계 여부 질문에 "그런 사람들을 상대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무시해버리면 되는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하지만 광화문 집회에 대한 국민적 비난 여론이 커지면서 당내에서도 명확한 입장을 내야 한다는 시각이 확산됨에 따라 이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