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비비안 에반스가 언어학자 노암 촘스키의 언어본능 이론에 반박해 활용 중심 이론을 제시한 책이 번역출간됐다.
노암 촘스키는 1950년대에 인간만의 유전적 요인으로 지금의 언어 형태를 갖출 수 있다는 내용의 언어 본능을 주장한 바 있다.
비비안 에반스는 촘스키의 주장에는 4가지의 오류가 있다고 지적했다. 첫째, 국경성과 언어 사이에는 1대1 상응관계가 존재할 수 없다.
둘째, 서구 학자들이 자신들의 언어가 우월하다고 믿으면서 이외의 지역 언어를 하위에 두고 연구해왔다.
셋째, 언어를 판단하는 기준은 표준어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언어에 따라 논리성을 판단하는 것 자체가 논리적 오류라는 것.
저자는 이런 근거를 바탕으로 촘스키의 변형생성문법론이 만든 오해를 객관적인 시각에서 문제를 제기한다.
언어가 독립적이라는 오해, 동물 언어소통 시스템과 무관하다는 오해(제2장), 모든 언어가 언어 보편성으로서 자세하게는 보편문법하에 놓여 있다는 오해(제3장), 보편문법이 선천적이며 DNA에 의해서 제어된다는 오해(제4장) 등이다.
5장은 보편문법이 분리되어 있으며 정보에서 정신세계 내부어 모듈로 압축되어 있다는 오해를 다루고 6장은 자연언어들이 사고의 언어로서 선천적 멘탈리스가 존재하기 때문에 습득이 가능하다는 오해, 끝으로 7장은 사고의 습관적 패턴이 다양한 언어들의 구조 그리고 조직에 의해서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오해를 다룬다.
저자는 촘스키 언어학의 대안으로 '활용으로서의 언어 이론'을 제시해 앞으로 언어학 연구자들이 추구해야 할 방향의 전환을 주장했다.
◇언어는 본능이 아니다/ 비비안 에반스 씀/ 김형엽,원호혁 옮김/ 한울아카데미/ 5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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