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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마다 연구실 뒤로하고 길거리 나온 학생과 교수들━
19일 대전역 앞에는 원자력 전공 카이스트 학생과 교수 등이 'Srand UP For Nuclear(원자력살리기)'를 내세운 1인 시위를 했다. 대전 뿐만 아니라, 서울 광화문, 수원, 천안, 대구, 부산, 전주, 광주, 제주 등 14개 지역에서 원자력 공학 전공 학생과 연구진, 원자력 종사자 등 시민단체 등 100여명이 참여해 1인 시위를 벌였다. 이 시위는 지난 26일에도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렸다. 26일 시위에는 200여명이 참여해 1~2시간씩 릴레이 1인 시위를 이어갔다.
탈원전으로 인해 일자리와 산업이 무너지고, 미래의 희망이 없어지는 것을 실감하고서야 이들은 길거리로 나섰다. 녹색원자력학생연대가 나서자 원전산업 종사자들도 힘을 보탰다. 학생연대와 전국의 원자력노조 등은 길거리에서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는데 동참해달라는 서명을 받았다. 이렇게 이뤄진 서명만 75만 명이 넘는다.
카이스트 원자력 전공 조재완(30, 박사과정)씨는 학생연대의 대표를 맡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유년시절을 보내고 늦게 한국으로 돌아와 카이스트에 진학했던 그는 2009년에 아랍에미리트(UAE)에 바라카 원전 수출을 하는 모습에 자부심을 느껴 원자력을 전공으로 택했다고 했다. 그는 "원자력은 화석연료가 거의 없는 한국에서 원자력만큼 세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것이 없다"고 했다.
26일 대전역 인근 중앙시장에서 1인 시위를 했던 그는 "원자력은 가장 깨끗하고, 가장 서민적이고, 가장 안정적인 에너지원이다. 우리나라를 위해 시민의 힘으로 원자력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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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투쟁 나서는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노조도 28일부터 대외 투쟁에 돌입한다. 지난 7월 27일부터 60일 동안 연구원 내부에서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 항의 시위를 진행했다. 이들은 원자력연구원의 감포 이전이 연구원들과의 의견을 무시한 채 진행됐고, 직원들에게 과중된 업무를 부여해 이른바 '갑질'을 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얼마 전 연구원들에게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1200명의 연구원 중 754명이 응답한 이 설문조사에서는 '감포 이전 관련 정보는 제대로 제공되고 있지 않다'는 데에 89.1%가 동의했다. '연구원장의 경영 능력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1.4%로 나타났다.
갑질경영 문제로 대두된 'Technical Memo(기술메모, 이하 TM)'와 '과제책임자 참여율 조정'문제다. 이 조사에서 'TM작성에 직원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응답은 97.3%로 압도적이었다. '참여율 조정은 연구원을 일하는 분위기로 만드는 방법이 아니다'는 응답도 '93.4%'에 달했다. 이 문제는 사기저하를 통한 원자력 무력화, 탈원전으로 이어지는 수순이로도 해석된다.
연구원 노조위원장인 강권호 박사는 "연구원의 경북 감포로의 이전 계획은 2025년부터 시작해서, 2030년까지 500명 규모로 만든다는 것"이라며 "1200명의 연구원 중 절반가량이 대전을 떠나야 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은 국책연구소 1호 연구원이다. 대전시도 이를 수수방관한다면 과학도시라는 위상을 지킨다고 할 수 있느냐"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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