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칼럼니스트 마틴 사무엘은 12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기고한 글을 통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리버풀의 '큰 그림 프로젝트'(Project Big Picture)는 빅6 구단들의 역겨운 권력 장악 작업"이라고 비난했다.
'큰 그림 프로젝트'는 맨유와 리버풀이 주도하는 프리미어리그 개편 작업이다. 맨유와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 참가팀 20→18개팀으로 축소 ▲강등 과정 변경 ▲프리미어리그 수익 일부를 하부리그에 배분 ▲EFL(잉글랜드 풋볼리그, 2~4부리그를 지칭) 구제금 지급 등을 골자로 한 개편안을 최근 리그 사무국과 잉글랜드 축구협회(FA) 등에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제안 중에는 소위 '빅 클럽'의 입김을 더 강하게 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맨유와 리버풀은 '빅6'(맨유, 맨시티, 리버풀, 아스널, 첼시, 토트넘) 구단에 더해 프리미어리그에서 오랜 기간 머무른 3개팀(웨스트햄, 에버튼, 사우스햄튼)에게 특별 투표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들 구단들은 향후 '큰 그림 프로젝트'에 더해 관련 안건이 회의에 나올 때마다 보다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사무엘은 "(큰 그림 프로젝트를 지지한) 릭 페리 EFL 회장은 잉글랜드 축구계의 구조가 파괴되는 데 일조하고 있다"며 "페리 회장과 엘리트 구단들은 모든 힘을 빅6 구단들에게 집중시키려고 한다"고 꼬집었다.
사무엘은 '큰 그림 프로젝트'에 대해 "축구계를 구하는 것과 거리가 먼 방안"이라며 "이는 축구의 재미를 깎고 예측불가능한 면을 깎고 흥미를 깎는 방안이다. 울버햄튼이나 레스터 시티, 애스턴 빌라 같은 구단들의 기회를 깎는 방안이기도 하다. 그저 깎고 깎고 또 깎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빅6 구단들은 에버튼과 웨스트햄, 사우스햄튼을 넣으면 자신들을 향한 비판이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한 모양이다"며 "이 3개 구단은 결코 특권층이 될 수 없다. 이들은 그저 우스꽝스럽고 어수룩한 피해자들일 뿐이다. 그들은 매 회의마다 아무 감정 없이 (빅6 구단들과) 똑같이 투표할 것"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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