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컵 축구국가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 친선경기' 2차전 후반전, 국가대표팀 이동경이 득점 후 세리머니를 하는 가운데 올림픽대표팀의 표정이 굳어 있다. 2020.10.12/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축구대표팀간 집안 대결에서 '형님'인 A대표팀이 웃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2020 하나은행컵 스페셜 매치' 2차전에서 이동경, 이주용, 이영재의 골을 묶어 김학범 감독의 올림픽대표팀을 3-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A대표팀은 1, 2차전 합계 5-2로 승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을 위한 1억원을 그들의 이름으로 기부하게 됐다.


이날 경기는 전날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면서 유관중으로 펼쳐졌다. 이날 오후 3시부터 총 3000장의 티켓을 판매했는데 2075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지난 9일 1차전에서 후반 44분 나온 이정협의 골로 2-2 비기며 패배를 겨우 모면했던 형님들은 이날은 초반부터 힘을 냈다. 강한 압박과 빠른 역습으로 경기를 주도하던 A대표팀은 전반 5분 이동경이 선제골을 넣었다. 그러나 득점 전 상황에서 김인성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골이 취소됐다.

비록 득점은 취소됐지만 A대표팀이 주도권을 가져왔다. A대표팀은 중앙에서 짧은 패스로 공 점유율을 높인 뒤 오른쪽 측면의 김태환, 이동준을 활용한 공격을 펼쳤다.


하지만 A대표팀은 전반 33분 권경원의 헤딩슛이 골대에 맞고 나오는 등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12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컵 축구국가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 친선경기' 2차전 경기에서 붉은악마 응원단이 응원을 펼치고 있다. 2020.10.12/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올림픽대표팀은 A대표팀의 강한 압박에 막혀 이렇다 할 공격도 펼치지 못했다. 이에 김학범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최전방 공격수 오세훈과 오른쪽 윙어 엄원상을 투입하면서 변화를 줬다.
그러나 골은 A대표팀에서 나왔다. 후반 9분 A대표팀의 역습 상황에서 이동준이 상대 수비와의 몸싸움을 이겨낸 뒤 골키퍼가 달려들자 반대편에 자유롭게 서 있던 이동경에게 패스했다. 이동경은 빈 골문에 공을 밀어 넣어 선제 득점을 기록했다.

벤투 감독은 1골 차 리드를 잡았음에도 후반 19분 김인성을 빼고 나상호를 투입하며 추가득점을 노렸다.

이에 김학범 감독도 후반 20분 송민규와 정태욱을 동시 투입,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오세훈과 김대원의 결정적인 슈팅들이 모두 조현우 골키퍼에게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수차례 실점 위기를 넘긴 A대표팀은 후반 43분 상대 골키퍼의 실책으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골문을 비우고 나온 올림픽 대표팀 안찬기 골키퍼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이 이주용 앞으로 흘렀고 이주용은 이를 놓치지 않고 슈팅, 쐐기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5년 2개월 만에 대표팀 부름을 받은 이주용은 지난 1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골 맛을 봤다.

A대표팀은 경기 막판까지 공세를 이어갔고 후반 추가시간 이주용의 도움을 받은 이영재가 득점, 3골 차 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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