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이날 열린 리즈 유나이티드와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경기가 끝난 뒤 경기를 관장한 주심과 VAR을 향해 팬들이 성토를 쏟아냈다고 전했다.
문제의 장면은 후반 막판 나왔다. 울버햄튼 공격수 라울 히메네스와 리즈 수비수 로빈 코흐가 터치라인 부근에서 공을 향해 뛰어가다가 뒤엉켜 넘어졌다. 중계화면을 돌려본 결과 먼저 넘어진 히메네스가 고의적으로 코흐를 걷어찬 듯한 장면이 포착됐다.
축구에서 이같은 보복성 플레이는 즉각 퇴장이 가능하다. 하지만 경기를 관장한 데이비드 쿠트 주심은 이 장면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 이 경우 VAR실에서 화면을 확인한 뒤 현장에 있는 주심에게 상황을 전달할 수 있다. 하지만 이날 VAR을 담당했던 마이클 올리버 심판도 이 장면에 대해 별다른 문제를 삼지 않았다. 결국 히메네스는 경고도 받지 않은 채 경기를 마쳤다.
쿠트와 올리버 심판은 지난 17일 열렸던 에버튼과 리버풀 경기에서도 판정 논란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당시 전반 11분 에버튼 골키퍼 조던 픽포드가 리버풀 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에게 거친 태클을 범해 심각한 무릎 부상을 입혔다. 하지만 쿠트와 올리버는 이때도 픽포드에게 별다른 징계를 내리지 않은 채 경기를 속행했다.
이미 '전과'가 있는 심판들인 만큼 축구팬들의 분노는 폭발했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여러 팬들은 트위터 등을 통해 "프리미어리그의 VAR은 죽었다", "어떻게 히메네스가 저기서 퇴장을 당하지 않는 거냐", "왜 히메네스가 퇴장당하지 않았는지 누군가는 설명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한 팬은 "망할 VAR은 이제 선수들이 다른 선수를 가격하도록 허락하고 있다"는 거친 표현까지 써가며 VAR을 비판했다.
데이비드 포르넬이라는 이름의 누리꾼은 "손흥민은 비슷한 상황에서 퇴장 판정을 받았다"며 "신뢰를 얻을 수 없다면 VAR은 아무 존재 의미가 없다"고 꼬집었다. 또다른 누리꾼도 "손흥민은 정확히 비슷한 장면으로 레드카드를 받았다"며 "히메네스도 그랬어야 했다. VAR은 완전히 장난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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