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1) 정명의 기자 = 레전드가 눈물 속 은퇴 심경을 밝힌 날 한화 이글스의 창단 첫 10위가 확정됐다.
한화는 2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시즌 16차전에서 4-10으로 졌다.
7연패 늪에 빠진 한화는 43승3무93패를 기록하며 남은 5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최하위가 확정됐다. 10구단 체제에서 처음 경험하는 최하위, 창단 첫 10위다.
공교롭게 이날 한화는 경기 전 '레전드' 김태균의 은퇴 기자회견을 열었다. 눈물의 기자회견이었다.
김태균은 "우리 팀에는 젊고 유망한 선수들이 많이 보인다"며 "우리 팀도 머지않아 강팀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됐고, 후배들에게 기회를 줘야한다는 생각이 강해서, 또 우리 후배들이 내가 이루지 못한 우승이라는 꿈을 이뤄주길 바라는 마음에 은퇴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도중 몇 차례나 눈물을 참지 못하며 말을 이어가지 못한 김태균. 2001년 데뷔해 20년 동안 일본 진출 기간 2년을 제외하면 한 팀에서만 뛰었던 그는 한화의 밝은 미래를 누구보다 바랐다.
최원호 감독대행은 김태균의 뜻에 발맞추듯 "젊은 선수들을 라인업에 많이 넣었다"고 밝히며 임종찬(우익수)-최인호(좌익수)-조한민(유격수) 등 20대 초반 선수들을 7~9번에 배치했다.
그러나 결과는 좋지 않았다. 임종찬, 최인호, 조한민은 KIA 선발투수 드류 가뇽을 맞아 단 하나의 안타도 때려내지 못한 채 경기 중 교체됐다. 가뇽은 6⅔이닝 7피안타 볼넷 6탈삼진 2실점 호투로 시즌 11승(7패)을 올렸다.
한화는 최고의 스타플레이어의 은퇴와 함께 10위라는 부끄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항상 우승의 기쁨을 팬들과 나누고 싶다면서 희망을 드렸는데. 그 약속을 한 번도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며 눈물을 흘린 김태균의 진심. 레전드의 한을 풀기 위한 한화의 갈 길이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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