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페이스북은 위험한 상황에 처한 국가들을 위해 고안된 내부 장치를 통해 대선 이후 관련 갈등을 잠재우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알고리즘을 변경해 사용자들에게 도달하는 정보의 흐름을 통제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장치는 바이러스처럼 퍼져나가는 게시물의 확산 속도를 늦추고, 선동적인 게시물을 숨기는 등의 기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용자가 보는 콘텐츠를 바꾸기 위해 뉴스피드 시스템을 일부 변경하는 등의 계획도 마련됐다고 WSJ는 전했다.
또 페이스북은 자체 소프트웨어(SW)가 특정 게시물을 위험하다고 판단하는 기준을 낮추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페이스북이 이런 장치를 가동한 곳은 스리랑카와 미얀마 등이다.
한 소식통은 WSK 인터뷰에서 "페이스북 임원들은 선거 이후 폭력 사태가 발생하는 상황에서만 이 장치를 가동하겠지만 모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달 초 페이스북은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와 그 아들 헌터 바이든의 비위 의혹을 보도한 뉴욕포스트 기사의 확산을 늦춘 바 있다. 이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집권 공화당의 비난을 받았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를 계기로 폭력이나 소요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패배 시 결과에 승복하지 않겠다고 공공연히 예고해왔다. 자신을 지지하는 비공식 민병대의 활동을 독려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평화적인 정권 이양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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