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매팅리 마이애미 말린스 감독이 2020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사진=로이터
돈 매팅리 마이애미 말린스 감독과 케빈 캐시 탬파베이 레이스 감독이 각각 메이저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1일(한국시간) 발표를 통해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의 2020 올해의 감독상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투표에서 매팅리 감독은 1위표 20표를 받는 등 총 124점을 얻어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으로 뽑혔다.


BBWAA는 매팅리 감독이 이번 시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구단 전체가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팀을 17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킨 점을 높게 평가했다.

마이애미는 이번 시즌 초반 30인 로스터 중 무려 18명이나 코로나19에 확진되는 등 위기를 겪었다. 그럼에도 매팅리 감독은 팀을 잘 추슬러 31승29패로 시즌을 마감,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2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매팅리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이번 시즌을 되돌아보면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결과를 위해 희생한 이들이 떠오른다. 110일 동안이나 만나지 못했던 우리 가족들이 생각난다"고 감사를 돌렸다.

케빈 캐시 탬파베이 레이스 감독은 이번 시즌 팀을 월드시리즈 준우승까지 이끌었다. /사진=로이터
캐시 감독은 속출하는 부상 속 탬파베이를 10년 만에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에 올려놓았다. 특히 투수 중 10명이나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도 팀 평균자책점을 3.56(메이저리그 전체 3위)으로 묶어놓는 등 탁월한 지도력을 선보였다.
캐시 감독이 이끈 탬파베이는 포스트시즌 진출 이후에도 토론토 블루제이스, 뉴욕 양키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등 난적들을 연이어 잡아내며 파죽지세를 보였다. 비록 월드시리즈에서 다저스에게 패하기는 했으나 시리즈를 6차전까지 끌고 가는 등 저력을 뽐냈다.


캐시 감독은 "팀으로서 이 상을 받게 됐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수상은 내게 개인적으로 많은 의미를 지닌다. 해마다 단 두 명만 이 상을 받을 수 있다. 이 상을 받는다는 건 내가 서 있는 길에 앞으로 더 많은 것들이 주어진다는 뜻이다"고 밝혔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단상 오른쪽)은 이번 시즌 팀을 월드시리즈 우승에 이끌었음에도 올해의 감독상을 받는 데 실패했다. /사진=로이터
LA 다저스를 우승으로 이끈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상 후보에 올랐으나 1위표 1장(총 13점)을 받으며 후보 9명 중 5위에 그쳤다. 이번 시즌 류현진을 지도한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1위표 2장을 받아 아메리칸리그 올해의 감독상 최종 3위(총 47점)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