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최혜진(21·롯데)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종전인 'SK텔레콤·ADT캡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최혜진은 16일 강원도 춘천의 라비에벨 컨트리클럽(파72·6747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2개를 쳐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최혜진은 2위 유해란(19·SK텔레콤)의 추격을 한 타 차로 따돌리며 시즌 최종전에서 첫 승을 수확했다. 유해란은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2위에 랭크됐다.
최혜진은 아마추어 때 거둔 2승을 포함해 KLPGA투어 통산 10승째를 거뒀다. 우승 상금 2억원을 받아 상금랭킹도 5위(5억3827만원)로 도약했다.
이미 KLPGA 투어 대상을 확정지은 상태에서 대회에 나섰던 최혜진은 정상에 올라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됐다. 최혜진은 3년 연속 대상을 거머 쥐었다.
최혜진은 5번홀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기세를 탔고, 6~7번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맞바꿨지만 후반 들어 10번홀과 13번홀에서 버디를 낚아 선두에 올랐다.
최혜진은 16번홀에서 파 퍼트를 놓치며 공동 선두를 허용했으나 유해란이 18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한 사이 17번홀에서의 파 퍼트로 리더보드 상단을 되찾았다. 최혜진은 결국 1타 차의 리드를 잘 지켜내며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최혜진은 "이번 시즌 우승이 없어서 초조했는데 이렇게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을 하고 시상식에 갈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 시즌 무관으로 대상에 오를 위기에 놓였던 최혜진은 우승 후 펑펑 우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올해 우승이 없었지만 '톱10'도 많이 들고 크게 아쉬운 것이 없었는데 다들 우승 얘기를 많이 했다. 그래서 '드디어 해냈다'는 생각에 감정이 올라왔던 것 같다. 그 동안 우승 기회를 잡았다가도 실수가 많았는데 그런 것들서 벗어나 홀가분했다"고 밝혔다.
3년 연속 대상에 오른 최혜진은 "의미가 크고, 영광스럽다"면서 "대상을 받아 좋은 선수로 인정받을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자부심을 전했다.
한편 이날 공동 3위(10언더파 206타)에 오른 김효주(25·롯데)는 상금왕과 다승왕(2승), 평균타수 1위를 확정했다.
김효주는 올해 7억3213만7207원을 벌어 들이며 안나린(24·문영그룹, 5억9502만2619원)을 따돌렸다. 평균타수에서도 69.6279타로 배선우(69.9655타)를 제쳤다.
김효주는 "올 시즌 목표로 잡았던 최저타수상을 타게 돼 목표 달성에 대한 뿌듯함이 있다"면서 "오랜 만에 한국서 풀시드로 뛰었는데 상금왕까지 하면서 뿌듯한 시즌이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서 뛰었던 김효주는 코로나19 여파로 올 시즌 국내 무대를 소화했다.
그는 LPGA 복귀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김효주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아 위험해서 나가지 않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일단 (12월 열리는)US여자오픈도 안 나가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확정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내년에 LPGA 투어에 출전하려고 생각 중"이라고 덧붙였다.
꾸준한 활약을 보이고 있는 김효주는 내년 열리는 도쿄 올림픽 출전에 대한 것도 말을 아꼈다. 한국 선수 중 상위 랭킹 4명 만이 올림픽 무대에 출전할 수 있다.
김효주는 "올림픽 출전 자체가 목표는 아니다"면서 "지난 리우 올림픽 때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나가게 되면 좋겠지만 출전 자체를 목표를 두고 경기에 임하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효주는 올 시즌 많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 것이 효과를 봤다. 비거리가 늘면서 자신감이 커졌다.
그는 "운동을 많이 해서 몸이 커져야 확률이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확실히 운동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고, 좋은 몸을 만들어서 내년 시즌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반면 대회 2연패를 노리던 안송이(30·KB금융그룹)는 대회 최종일에 버디 하나 없이 보기 7개를 쏟아내며 공동 21위(3언더파 213타)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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