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오는 16일(한국시간)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첼시의 경기를 시작으로 주중 일정의 문을 연다. 이날을 시작으로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은 12월 말까지 보름여 동안 5~6경기에 달하는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1위를 달리는 토트넘 홋스퍼를 기준으로 보면 한국시간 기준 오는 17일 리버풀 원정을 떠난 뒤 단 이틀만 쉬고 20일 레스터 시티와의 홈경기가 잡혀있다. 이어 24일 스토크 시티와 리그컵 8강전을 치른 다음 다시 28일부터 이틀 간격으로 울버햄튼과 풀럼을 연이어 만난다. 각 경기마다 많아야 3일, 짧으면 이틀밖에 휴식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다.
토트넘은 그나마 나은 축이다. 한국시간을 기준으로 휴식일이 단 하루밖에 없는 구단도 있다. 치열한 우승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리버풀의 경우 17일 토트넘을 상대한 뒤 단 하루만 쉬고 19일 다시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한다. 현지시간으로 따져도 16일 밤에 토트넘전을 치른 뒤 19일 낮에 팰리스를 만나는 일정이다.
이 같은 일정은 다음달까지도 이어진다. 새해에 접어들면 프리미어리그와 더불어 FA컵 일정이 막을 올린다. 전통적으로 FA컵 3라운드(64강전)와 4라운드(32강전)는 각각 1월 초와 말에 열렸다. 1월 말이 될 때까지는 대부분의 팀이 주중-주말 경기를 모두 소화해야 한다. 만약 리그컵 8강을 통과하는 팀이 있다면 홈 앤드 어웨이로 치러지는 리그컵 4강 일정도 다가온다. 한숨이 절로 나올 만큼 빡빡하다.
이런 살인적인 일정은 반환점을 향해 가는 프리미어리그 순위 경쟁에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특히 유럽클럽대항전이 아니라 잉글랜드 내부 일정인 만큼 프리미어리그 대부분 구단들이 이 일정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게 된다. 유럽클럽대항전을 병행해야 했던 빅클럽 뿐만 아니라 중하위권 구단들도 체력적인 문제에 봉착한다.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팀들이 서서히 동력을 잃고 뒤처지는 것도 보통 이 시점이다.
12라운드까지 치른 15일 기준 프리미어리그 최상위권은 대 혼전의 양상이다. 토트넘과 리버풀이 승점 25점으로 동률(토트넘이 득실차에 앞선 1위)을 이루고 레스터 시티(승점 24점), 사우스햄튼(23점), 첼시(22점)가 뒤를 잇는다. 1위 토트넘부터 8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20점)까지의 격차는 단 5점. 1~2경기 결과에 모든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힘겨우면서 중요한 시기가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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