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나리'가 골든글로브에서 한국어로 제작된 영화라는 이유로, 작품상후보에서 배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판씨네마 제공

영화 '미나리'가 골든글로브에서 한국어로 제작된 영화라는 이유로, 작품상후보에서 배제돼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내년 2월28일 개최되는 제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가 작품상 부문 후보에 오르지 못하며 외국어 영화상 후보에 올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 땅으로 이민을 선택한 한국인 가족의 따뜻하고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 규칙에 따르면 외국어 영화상 부문 후보에 오르기 위해서는 대사의 50% 이상이 비영어 언어여야 한다. 이 요건을 충족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스크립트를 요청할 수 있다. 반대로 대사 50% 이상이 영어로 이뤄진 작품이 드라마 또는 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 후보가 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미나리'는 '문라이트', '노예 12년' 등을 탄생시킨 브래드 피트의 제작사 플랜B가 제작했으며 정이삭 감독과 주연 스티븐 연이 한국계 미국인인 미국영화다. 이에 현지에서는 "인종차별적"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오스카의 전초전'으로 불리는 골든 글로브에서 '미나리'가 한국어로 제작된 영화라는 이유로 작품상이 아닌 외국어 영화상에 분류되며 美 배우, 언론, 셀럽들의 반대 표명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영화계는 '미나리'가 한국어로 제작된 이유만으로 작품상 출품이 불가한 것은 올해 오스카가 '기생충'과 함께 만든 의미 있는 행보를 역행하는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비판한다.

'미나리'는 그레이터 웨스턴 뉴욕 비평가협회의 여우조연상, 남우주연상, 각본상, 음악상, 외국어영화상에 노미네이트됐다. 내슈빌 평론가를 중심으로 수상작을 선정하는 뮤직시티 비평가협회에서도 여우조연상, 각본상, 음악상의 후보에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