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입성에 성공한 쿠팡 주가가 출렁이면서 쿠팡을 집중 매수한 서학개미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쿠팡은 전 거래일 대비 8.15% 급락해 주당 43.29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6일 6.58% 하락한데 이어 2거래일 연속 급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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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는 화려했는데… 주가 힘 못 받는 쿠팡━
앞서 쿠팡은 상장 첫날인 지난 11일(현지시각) 공모가 35달러 대비 40.7% 오른 49.25달러에 거래를 마감하면서 성공적으로 뉴욕증시에 입성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 11일(현지시각) 쿠팡 3391만달러(약 383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쿠팡은 메타버스(가상공간) 서비스업체 로블록스(2089만달러), 애플(1664만달러) 등을 제치고 해외주식 일간 순매수 1위 자리를 단숨에 차지했다.
그러나 이후 쿠팡 주가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난 15일 50.45달러를 기록한 뒤 계속해서 하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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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예수 해제·기업가치 고평가 논란 지속━
쿠팡 주가가 급락하는 가장 큰 이유는 보호예수 물량 때문이다. 오는 18일부터 쿠팡 임직원이 보유한 3400만주의 보호예수가 풀리면서 많은 양의 주식이 시중에 풀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쿠팡은 임직원이 보유한 자사주 가운데 3400만주에 대해 예외 조항을 걸었다. 주가가 공모가(35달러)보다 높으면 상장 6일 이후인 18일부터 자사주를 매각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유통 주식 중 4.8%에 해당하는 물량이 시장에 나오게 되는 셈이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보호예수 물량이 풀린다고 해서 사실 모든 매물이 시장에 매도 물량으로 나오는 게 아니기 때문에 무조건 주가 하락으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보호예수 물량이 풀리면서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이슈가 발생할 수 있고 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심리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꾸준히 제기되는 쿠팡의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도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현재 쿠팡의 기업가치는 약 890억달러로 PSR(주가매출비율) 5.4배다. 이는 아마존(3.4배)이나 이베이(3.2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쿠팡은 상장 직후 시가총액이 100조원을 넘어서는 등 SK하이닉스와 비슷한 시총을 나타내기도 했다"면서 "영업 적자 기업임에도 높은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계속해서 쿠팡을 둘러싼 기업 고평가 논란이 결국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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