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은행이 12년 만에 퇴직연금 사업을 접는다. /사진=뉴스1

제주은행이 12년 만에 퇴직연금 사업을 접는다. 퇴직연금 사업 점유율에서 시중은행과 다른 지방은행 등에 밀리면서 사업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제주은행은 오는 6월30일부로 퇴직연금 운용 관리와 자산관리 서비스를 모두 중단한다. 2009년 퇴직연금 시장에 뛰어든 지 12년 만이다.

금융감독원 측은 "제주은행이 1년 전부터 기존 계약자들에게 타 은행으로의 퇴직연금 계약 이전을 진행해 왔다"며 "이전이 완료되는 대로 감원이 정식으로 사업자 등록 말소 신청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주은행이 퇴직연금 사업을 접은 이유는 미진한 실적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제주은행이 전체 은행 퇴직연금 적립금 130조4385억원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0.01%(164억원)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업계에선 제주은행이 주로 제주에서만 영업을 하다 보니 제약이 컸다고 보고 있다. 대구은행이나 경남은행, 전북은행 등과 비교했을 때 거점 지역이 더 좁다는 의미다.

실제 나머지 지방은행의 퇴직연금 시장 점유율은 제주은행보다 높은 편이다. 광주은행이 0.9%, 경남은행 1.1%, 대구은행 1.4%, 부산은행 1.5% 순이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퇴직연금 시장은 진입장벽이 높지 않지만 그만큼 경쟁률이 치열하다"며 "지방은행은 거점 지역을 중심으로 영업을 하다 보니 거점 지역 범위가 좁을수록 시장 점유율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