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가 개인사업자신용정보(CB) 진출에 잰걸음 중이다. 신용 평가 정보가 부족해 어려움이 있던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한 특화된 대안 신용평가 서비스를 선보이며 금융서비스 기회를 확대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향후 데이터를 활용한 신사업 진출의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최근 금융위원회에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업 예비허가를 신청했다. 신한카드는 그간 개인사업자신용정보(CB) '마이크레딧'을 운영했는데, 이를 본사업으로 전환해 시장에 안착시키겠다는 목표다.
신한카드는 2019년 4월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받은 뒤 카드 정보를 활용한 개인사업자 신용평가 서비스인 '마이크레딧'을 선보였다. 마이크레딧은 사업장에 관한 정보를 보강해 자영업자 중 영세사업자 리스크 변별력을 높인 것으로 평가받는다.
지난달에는 '마이크레딧'이 보유한 280만개 가맹점 정보, 월평균 3억건 이상의 빅데이터에 기반한 분석 자료를 서울 자영업자 상권분석 컨설팅에 활용하기도 했다. 이번 사업이 본 궤도 위에 오르면 자영업자를 위한 금융 서비스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신한카드는 기대 중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2년간 혁신금융서비스로 선보인 뒤 이번에 본사업으로 전환할 계기를 마련했다”며 “이를 통해 자영업자들이 기존 신용평가를 받던 모형보다 좀 더 다각적이고 정교한 심사를 받을 수 있어 자금 조달의 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B국민카드, BC카드 역시 개인사업자 CB를 운영 중이다. 개인사업자 CB는 데이터 확보가 관건인데 카드사들은 카드 매출 데이터, 상권 정보를 이미 보유하고 있어 서비스 개발에 용이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KB국민카드는 '크레딧 트리'를 운영 중이다. 보유한 가맹점 카드 매출 데이터, 기업 신용정보, 신용카드 결제정보 기반 매출 실적, 상권 경쟁력, 사업성 정보, 부동산·비금융 대안 정보 같은 내·외부 데이터를 전부 반영해 등급을 내린다.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업 예비허가 신청서는 지난달 말 금융당국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BC카드가 운영 중인 ‘비즈 크레딧’은 휴·폐업 예측 서비스도 선보인다. 개업부터 폐업까지 생애주기와 매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소상공인의 금융기관의 사전 대응에 도움을 주는 게 강점이다.
또 롯데카드는 올해 상반기 중 NICE평가정보와 개인사업자 CB 사업에 진출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무엇보다 자영업자 등 씬파일러(금융이력부족자)를 아우를 수 있는 점이 의미가 있다”면서 “향후 개인사업자 CB를 통해 확보된 데이터를 활용해 신사업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점도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