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가 PLCC(상업자 표시카드) 출시에 사활을 걸었다. 국내 시장에 등장한 건 6년밖에 안됐지만 카드사의 핵심 먹거리로 떠오르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레저, 유통부문은 물론 올 하반기 아이돌 팬덤을 겨냥한 PLCC카드 출시도 예고되면서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PLCC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전날(10일) GS리테일과 ‘GS프라임 신한카드’ 출시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
GS프라임 신한카드는 ▲GS25 ▲GS프레시 ▲GS수퍼마켓 ▲GS프레시몰 ▲랄라블라 ▲GS샵 등 GS리테일 모든 온·오프가맹점에서 결제 시 전월 실적에 관계 없이 GS&POINT 2% 적립된다. GS리테일 외 가맹점에서는 0.3% 적립 서비스를 제공한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초대형 커머스 플랫폼으로 재탄생한 GS리테일과 함께 GS프라임 신한카드를 통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혜택과 더불어 최적의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PLCC는 일반 신용카드나 제휴카드보다 해당 업체에 특화된 혜택을 주는 특정 기업 전용 카드를 의미한다. 제휴사와 '독점적 계약'을 맺어 차별화된 혜택이 담긴 게 특징이다. 제휴사의 충성 소비자층을 확보할 수 있어 카드사에겐 쏠쏠한 수입원이 되는 셈이다.
국내 PLCC카드의 원조는 현대카드다. 현대카드는 지난 2015년 ‘이마트 e카드’를 처음 내놓은 뒤 현대·기아차, 대한항공, 스타벅스와 손을 잡았다. 지난 5월엔 2018년 이베이코리아와 선보인 PLCC ‘스마일카드’의 특화 혜택을 대폭 강화한 ‘스마일카드 에디션2’와 ‘스마일카드 더 클럽’을 내놓기도 했다.
비씨카드는 지난달 말 케이뱅크와 PLCC '케이뱅크 심플'을 처음으로 내놓으며 KT그룹 금융 계열사간 시너지 강화에 나섰다. 삼성카드는 이달 초 롯데월드 입장권을 반값으로 구입할 수 있는 '롯데월드카드'를 출시했다.
남은 하반기에도 다양한 PLCC가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현대카드는 네이버와 손을 잡을 예정이며 신한카드는 방탄소년단(BTS) 등이 입점해있는 글로벌 팬덤 플랫폼 기업 '위버스 컴퍼니'와 함께 PLCC를 연내에 내놓을 계획이다. KB국민카드도 해피포인트, 머지포인트 PLCC를 내놓을 예정이다.
PLCC 주목한 카드사의 경쟁이 심해지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 브랜드에 특화된 혜택에 주목하기 보단 브랜드 이름만을 앞세워 홍보 역할에만 충실하다는 지적이다. 또 일반 제휴카드와 혜택 차이를 느낄 수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상황이 이렇자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최근 개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PLCC의 정체성을 언급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PLCC를 만드는 브랜드들은 카드안내에 적혀있는 디폴트(기본) 혜택을 더 넣고 말고가 아니라 데이터분석에 의해서 선별적 혜택의 수준을 도약시키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혜택을 추가적으로 선보이는 게 PLCC의 역할이라는 설명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패션, 외식 등 차별화된 브랜드를 내세워 PLCC 경쟁에 나서고 있다"며 "경쟁이 심해지고 있지만 브랜드 충성고객 확보로 점유율 상승 등을 기대할 수 있어 다들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