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국내 5대 은행은 전날(18일)부터 신규 코픽스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를 연 2.48~4.24%로 산정했다. 전월(연 2.34∼4.13%)과 비교하면 하단은 0.14%포인트, 상단은 0.11%포인트 올랐다.
이같은 금리 상승세는 주담대 변동금리 기준인 신규 취급액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지난해 5월(1.06%) 이후 1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영향이 컸다. 7월 기준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0.95%로 전월 보다 0.03% 상승했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지난 7일부터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가산금리를 0.11%포인트 올렸다. NH농협은행은 거래 실적에 따라 주던 우대금리를 지난 17일부터 기존 0.8%포인트에서 0.5%포인트로 0.3%포인트 축소했다. NH농협은행은 가산금리를 0.07%포인트 내렸지만 우대금리를 대폭 줄이면서 총 0.23%포인트의 금리인상 효과를 노린 것이다.
코픽스가 아닌 금융채를 기준으로 금리를 수시로 조정하는 신한은행과 하나은행도 주담대 변동금리를 올렸다.
신한은행은 신규 취급액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를 지난달 연 2.84∼3.89%에서 지난 18일 연 2.94∼3.99%로 올렸다. 상단과 하단이 0.10%포인트씩 인상된 셈이다. 하나은행 역시 주담대 변동금리를 지난달 연 2.733∼4.033%에서 이달 연 2.820∼4.120%로 0.087%포인트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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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가계빚 증가율 3~4% 목표… 대출 조이기 가속화━
이처럼 시중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올리고 우대금리를 낮추는 방식으로 대출 금리를 잇따라 올린 것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조이기 압박이 지속된 결과다. 금융당국이 올해 목표로 제시한 가계부채 증가율은 연 5~6%이지만 올 상반기에만 가계부채 증가율이 8~9%에 달하는 만큼 올 하반기엔 이를 3~4%대로 끌어내려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대출금리의 상승세는 가팔라질 수 있어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과 '빚투족'(빚내서 투자)의 이자부담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금융권에선 한국은행이 오는 26일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연 0.50%에서 연 0.75%로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어 내년 상반기까지 기준금리 누적 인상폭이 0.50~0.75%포인트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은행권에선 향후 금리 인상을 대비해 선제적인 대출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시장금리가 오르고 있는데 기준금리까지 오르면 체감하는 금리 인상폭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대출을 줄이거나 고정금리 대출로 갈아타는 등 대출 관리에 미리 나서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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