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올 3분기 전세자금 대출한도를 소진함에 따라 다음달말까지 전세자금대출의 신규 이용을 일시적으로 제한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을 관리하기 위해 대출상품 별로 분기별 한도를 정하고 있는데 현재 3분기 한도를 모두 소진한 상황"이라며 "신청액까지 모두 한도로 잡기 때문에 기존 전세대출 신청에서 취소가 나올 경우 추가 대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5월초에도 2분기 설정해놓은 전세자금대출 한도를 소진함에 따라 해당 대출을 제한적으로 취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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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이어 우리·SC제일은행까지━
SC제일은행은 지난 18일부터 부동산담보대출 '퍼스트홈론' 가운데 신잔액기준 코픽스를 기준으로 삼는 상품의 운영을 중단했다. 이와함께 SC제일은행은 오는 30일부터 퍼스트홈론의 영업점장 전결 우대금리를 0.2~0.3%포인트 낮춘다. 우대금리가 줄어들면 차주가 적용받는 대출금리는 높아진다.앞서 농협은행은 오는 24일부터 올 11월말까지 주담대를 비롯한 전세대출,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 단체승인대출(아파트집단대출) 등 신용대출을 제외한 대출 상품을 취급하지 않기로 했다. 이들 대출에 대해선 신규 대출은 물론 증액, 재약정까지 전면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대출 중단에는 주택뿐만 아니라 토지와 임야 등 비주택까지 포함됐다. 다만 부동산을 담보로 한 긴급생계자금 대출 등 서민에 필수적인 상품은 이번 중단대상에서 제외된다. 또 농협은행은 신용대출은 연소득 범위 내에서 최대 1억원까지 해준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대출 축소에 나선 것은 금융당국이 요구하는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에 맞추기 위해서다.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최근 금융위 직원과의 회의에서 "기존에 발표된 가계부채 관리 대책을 강력히 추진하면서 대책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며 "필요하다면 가용한 모든 정책수단을 활용해 추가 대책도 적극적으로 발굴·추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권에선 다른 시중은행들도 잇따라 대출을 축소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한 은행에서 대출이 막히면 다른은행으로 대출 수요가 몰려 연쇄적으로 추가 중단조치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금융당국의 목표에 맞추려면 앞으로도 대출 빗장을 걸어 잠글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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