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이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기업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한화생명 여의도 사옥./사진=한화생명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이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기업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지분을 투자하거나 인수할 현지 기업을 물색하고 각사 신사업부서에서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이 해외에서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해 전방위 인수합병(M&A)에 본격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 인도네시아법인은 날씨보험, 여행자보험 등 온라인 미니보험 판매 확대를 위해 현지 플랫폼 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현지 보험시장 규모가 아직은 크지 않지만 현지 수요가 높은 변액보험과 양로보험, 건강보험 등의 상품 판매를 통해 이익을 늘려 왔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현재 인도네시아법인은 6명 정도로 구성돼 있으며 중장기적으로 인원을 확충할 것”이라며 “신사업이 아직 구체화 되지는 않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한화생명 인도네시아법인은 2012년 현지 보험사 인수로 설립했다. 이후 2013년 10월부터 수도 자카르타에서 현지 영업을 시작했다. 2019년 16억원의 첫 흑자를 냈고, 지난해에도 17억원의 이익을 거뒀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법인에서 올해 24억원의 순익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교보생명도 현지 생명보험사를 인수합병하는 방식으로 베트남 진출을 구상하고 있다. 베트남보험협회에 따르면 베트남 전체 인구 9816만8829명 가운데 보험가입률은 12%다. 아직 7000만명 이상이 가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구 고령화와 생산가능인구 감소로 보험산업 자체가 위기에 몰린 선진국과 달리 베트남은 유엔에서 발표한 중위 연령 31.9세의 젊은 나라다. 신규 보험가입 후보자들이 넘쳐난다는 의미다. 중국은 38.4세, 한국은 43.7세, 일본은 48.3세다. 


앞서 생명보험협회는 지난 3월 국내 생명보험사의 해외진출을 위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현재 국내 보험회사의 해외 진출 비율은 2%에 불과하다. 이에 이미 생명보험 업계에서는 미래 시장 개척을 위한 해외 시장 진출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해외진출을 추진하는 생명보험사들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도 기대되는 이유다. 

생보사 한 관계자는 “해외진출은 보험사들이 계속해서 준비해왔던 영업활동”이라면서 “현재 해외진출을 검토 중인 보험사까지 고려하면 앞으로 해외진출을 하는 보험사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