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현대중공업이 오늘(2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 나선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오는 3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5만2000~6만원으로 현대중공업은 9360억~1조8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회사는 오는 6일 공모가를 확정하고 7~8일 일반 공모 청약에 나선다.
현대중공업은 우리사주조합 청약일(7일)에 앞서 지난달 23~27일 직원 대상 사전청약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배정액의 2배 가까운 신청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의 우리사주조합 배정물량이 모두 완판될 경우 올해 조 단위 IPO를 실시한 기업 중 최초라는 타이틀을 갖게 된다.
시장에서는 현대중공업의 향후 기업가치가 8조원까지 기대된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반기 에너지 운반선 업황 회복에 따라 현대중공업의 경쟁력이 부각되는 점도 상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023년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친환경 선박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중공업이 메탄올선 등 관련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은 친환경 연료 추진선 건조, 수주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수주잔고 확대로 하반기 선가 인상과 마진 확대를 통한 밸류에이션 상승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올해 2분기 주요 조선사들이 어닝 쇼크가 잇따랐다는 점은 IPO에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2분기 연결 기준 현대중공업은 422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하반기 들어 후판 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예상되자 대규모 충당금이 영업손익에 반영된 영향이다. IPO 시장에서 전통산업 분야에 속한 기업들이 부진을 면치 못한 점은 불안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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