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상장 당시 '주가 안정을 위해 일정기간 팔지 않겠다'는 내용의 의무보유확약을 했던 기관투자자 물량이 오늘(6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 나온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1개월 의무보유확약에서 풀리는 기관 물량은 314만1600주다. 이는 전체 기관배정 물량 3602만1030주의 8.72%에 해당한다. 카카오뱅크 전체 주식수 대비 지분율은 0.66%다. 앞서 지난달 20일에는 15일 의무보유확약 물량 7만9000주가 해제된 바 있다.
의무보유확약이 종료되는 시기에는 시장에 풀리는 물량이 많아 통상적으로 주가는 하락한다. 하지만 의무보유확약이 끝났다고 기관이나 외국인이 주식을 무조건 내다파는 것은 아니다. 카카오뱅크 공모에 참여했던 기관과 외국인들은 미확약(의무보유확약을 맺지 않은) 물량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음에도 상장 이후 매도보다는 매수세를 이어가며 주가 급등을 견인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우정사업본부의 블록딜과 의무보유확약 해제를 계기로 차익실현 욕구가 강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카카오뱅크는 공모가 고평가 논란에도 지난달 6일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한 뒤 한달간 상승세를 이어왔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우정사업본부의 이번 매각으로 오버행 리스크가 부각된 점은 카카오뱅크 주가에 부정적"이라며 "우정사업본부의 성공적인 엑시트(초기 출자금 회수)에 자극을 받은 예스24, 넷마블 등 카카오뱅크 초기 출자자들이 차익실현을 노리고 지분 매각에 나설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카카오뱅크 주가는 지난 3일 기준 8만800원으로 공모가(3만9000원) 대비 107% 상승한 수준이다. 시가총액은 38조3881억원으로 금융주 시총 2위 KB금융(21조9962억원)를 약 1.7배 정도 상회한다. 지난 1일에는 종가 기준 8만8800원까지 올랐지만 장 종료 이후 우정사업본부가 1조1000억원 규모의 블록딜을 통해 카카오뱅크 지분 2.9%(1368만주)를 매각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7% 이상 급락한 뒤 이틀 연속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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