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국내 저축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에만 대출이 10조원 이상 증가한데다 비이자 이익도 큰 폭으로 확대돼서다.
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저축은행 영업실적 잠정치'에 따르면 올 1~6월 국내 79개 저축은행의 순은 1조618억원으로 지난해(6360억원)보다 66.9% 증가했다. 대출 증가에 따른 이자이익이 3895억원 늘고 유가증권 관련 이익 등 비이자이익이 2721억원 증가 등으로 순이익이 큰 폭으로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자기자본 또한 11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10조4000억원에서 1조200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총자산은 102조4000억원으로 92조원이었던 지난해말 대비 10조4000억원 증가했으며 총대출은 88조원으로 지난해말(77조6000억원)보다 10조4000억원 증가했다. 이 중 기업대출은 48조9000억원으로 법인대출 위주로 5조7000억원 늘었으며 가계대출은 36조원으로 신용대출 위주로 4조4000억원 늘었다.
자산 건전성 부문에서는 연체율이 하락해 대체로 양호했다. 6월말 저축은행 연체율은 2.7%로 지난해 3.3% 대비 0.6%포인트 떨어졌으며 전년동월대비로는 1.0%포인트 하락했다. 이 중 기업대출 연체율은 2.6%로 지난해말(3.4%)과 비교해 0.8%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3.2%로 전년말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주택담보대출에서 0.5%포인트, 가계신용대출에서 0.2%포인트 하락했다.
6월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3.6%로 지난해말(4.2%)대비 0.6%포인트 하락했다. 요적립액 대비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10.1%로 지난해 110.1%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모든 저축은행이 요적립액을 100% 이상 충족했다. 요적립액이란 금융감독규정에서 명시한 건전성 기준에 따라 저축은행이 쌓아야 할 금액을 말한다.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BIS비율은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했다. 6월말 BIS기준 자기자본은 12조3970억원으로 이 중 위험자산이 88조1917억원으로 BIS기준 자기자본비율 14.06%를 기록했다. 이는 14.23%이었던 전년말 대비 0.17%포인트 하락한 수치이나 자산 1조원 이상일 경우 8%를 권장하는 비율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금감원은 "저축은행의 과도한 가계대출 증가 등 외형 확대 정책이 잠재 부실 요인이 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시 관리 강화를 지도하는 등 안정적인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유도하는 한편 한도성 여신에 대한 충당금 적립 강화 등 선제적인 손실흡수능력 제고 방안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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