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디지털보험 자회사 교보라이프플래닛 수익성 개선을 위해 인슈어테크사 인수를 택했다. 8년 연속 적자에 빠진 교보라이프플래닛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디지털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업계에선 이번 투자 성과가 교보라이프플래닛의 차후 경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지난 24일 열린 이사회에서 금융 시뮬레이션 솔루션업체인 ‘포트리스이노베이션’을 자회사로 추가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투자금액은 19억8000만원으로 교보라이프가 지분 60%를 확보했다. 2013년 설립된 교보라이프플래닛은 교보생명이 지분 100%를 보유한 인터넷 전업 생명보험사다. 당시 교보생명과 일본 라이프넷생명 합작으로 설립됐다. 현재는 교보생명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차별화 된 판매방식과 상품으로 새로운 보험 수요를 창출하겠다는 신창재 회장 야심작이지만 출범 이후 계속해서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출범한 2013년 49억80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이후 ▲2014년 167억원 ▲2015년 212억원 ▲2016년 175억원 ▲2017년 187억원 ▲2018년 168억원 ▲2019년 151억원 ▲2020년 13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흑자전환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이유다.
신 회장은 교보라이프플래닛 디지털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포트리스이노베이션 인수를 택했다. 포트리스이노베이션은 보험 전산시스템 개발·계리 컨설팅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2013년 설립됐고 자본금은 5000만원, 총자산은 3억9000만원이다. GPU 병렬 기술을 기반으로 한 대규모 금융 시뮬레이션 솔루션을 제공하고 보험사의 자산 위험 관리 컨설팅도 맡고 있다.
2015년 교보생명에 다이나믹 헷지 시스템을, 한화생명에는 보증준비금 시스템을 납품했다. 전략적 제휴(MOU)를 맺은 글로벌 보험계리 컨설팅사인 밀리만을 파트너사로 두고 있다.
포트리스이노베이션은 2018년 교보라이프플래닛의 새국제회계기준(IFRS17) 시스템 구축도 담당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당시 IFRS17 도입에 대비한 새 회계결산시스템 구축을 시작했는데, 계리컨설팅사인 SiG 파트너스가 정책 수립을 맡았고 시스템 구축은 포트리스이노베이션의 솔루션을 활용했다.
교보라이프플래닛 관계자는 "디지털 전문 인력 확보를 통해 디지털전환 추진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험사가 자회사를 보유하려면 금융위원회에 신고하고 수리를 받아야 한다. 내부적으로는 올해 연말을 승인 목표 시점으로 잡았다. 계획대로라면 올해 12월 포트리스이노베이션이 교보라이프플래닛의 자회사로 추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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