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지난 5일 파격적인 혜택을 앞세워 야심차게 출범했지만 영업 3일만에 올 연말까지 나갈 수 있는 가계대출 규모의 절반 가까이를 소진했다./사진=토스뱅크
지난 5일 출범한 제3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영업 3일만에 올 연말까지 나갈 수 있는 가계대출 규모의 절반 가까이를 소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이르면 오늘(8일) 대출 영업을 종료해야 하는 상황으로 치닫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토스뱅크도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조이기 여파를 비껴가지 못한 모습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지난 7일 밤까지 2000억원 이상의 대출이 실행된 것으로 집계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토스뱅크가 출범하기에 앞서 올해 말까지 가계대출을 총 5000억원 이내로 제한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하지만 토스뱅크가 출범한 이후 대출신청이 급격히 몰리면서 3영업일만에 연간 한도의 40%가 실행됐다. 이같은 속도라면 대출 한도는 이날 안으로 동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처럼 토스뱅크에 대출이 몰린 것은 '풍선 효과'가 예상보다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토스뱅크는 지난 7일까지 112만명의 사전 신청자에 한해 21만명에게 은행 서비스를 제공했다. 고객이 한번에 몰리면 5000억원의 대출총량을 관리할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하지만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들이 최근 가계대출을 잇따라 제한하면서 대출 수요는 토스뱅크로 빠르게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KB국민은행에 이어 하나은행도 지난 5일부터 대환대출(대출 갈아타기) 신청을 중단했으며 카카오뱅크는 8일부터 연말까지 마이너스통장에 이어 고신용 신용대출 등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토스뱅크는 급격한 대출 급증에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이 많은 상황"이라며 "고객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