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들이 상품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바꾸고 있다. 새로운 회계제도 도입에 앞서 수익성이 높은 종신보험을 주력으로 내세우며 과거 효자상품이었던 연금보험 비중은 크게 축소된 것이다.
1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2010년 종신, 건강, 연금, 변액보험 비중은 각각 26.4%, 17.6%, 26.2%, 29.8%로 변액보험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건강보험이 가장 낮은 비중을 차지했다.
2020년 비중은 각각 34.5%, 22.4%, 19.7%, 23.4%로 종신보험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연금보험이 가장 낮은 비중을 차지했다. 저축보험의 경우 제도 및 금리 변화에 따라 변동성이 크고 위험보험료가 거의 없기 때문에 분석에서 제외했다.
생명보험 개인보험 상품별 비중 변화는 특히 2015년 이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나는데, 2023년 시행되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 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등에 대한 대응이 본격화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새로운 제도 하에서 종신보험 및 건강보험과 같은 보장성보험이 수익성·자본관리에 유리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보장성보험 비중이 확대된 것이다.
생명보험사(2020년 기준 개인보험 수입보험료 점유율 2% 이상인 생명보험회사로 한정함)별 상품 집중도 변화를 살펴보면 지난 10년간 주로 대형사와 국내 중소형사를 중심으로 특정 상품에 대한 비중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보험 내 상품 집중도는 각 상품 비중의 제곱을 합산한 값의 제곱근으로, 상품이 4개인 경우 0.5~1 사이의 값을 가지며 값이 클수록 특정 상품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짐을 의미한다.
대형 3개사의 경우 지난 10년 동안 상품 집중도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국내 중소형사의 경우 일부 방카사를 제외하고 모두 상품 집중도가 크게 상승했다. 외국사의 경우 4개사는 상품 집중도가 하락하고 2개사는 집중도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관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분석 대상 생명보험회사들의 개인보험 종목별 수입보험료 비중 변화를 살펴보면 비중이 증가한 종목이 종신보험, 건강보험, 변액보험 등 다양하게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보험회사별 상품전략의 차별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대형사는 대부분 종신보험만을 확대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으나 중소형사의 경우 종신보험과 건강보험을 모두 확대하는 전략을 취하는 경우도 발견되며, 건강보험 또는 변액보험 등 한 종목의 집중도를 높이는 보험사도 있었다.
생명보험사들의 개인보험 상품전략 차별화는 개인보험시장의 저성장 국면 및 제도 변화에 대응해 각 보험사가 성장성 제고를 위해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상품에 집중하는 전략을 구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회사별 상품전략 차별화는 차별화된 상품·서비스 제공 노력을 통해 소비자 만족도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이며, 디지털 환경 변화·인구구조 변화·새로운 세대 부상 등 코로나19 이후의 환경하에서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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