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내년 3월까지 종료할 계획이라고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내년 봄 금리 인상이 추진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연준은 오는 14~15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 가속화를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연준은 현재 매달 1200억달러의 채권을 매입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매입 규모를 매달 150억달러(국채 100억달러, 주택담보증권 50억달러)씩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경제 상황에 따라 매입규모와 일정을 조정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선 당초 계획보다 두배 많은 월 300억달러씩 줄여 감소 속도를 높일 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경기부양책 종료 시점이 내년 6월이 아닌 3월로 앞당겨지는 셈이다.

연준이 테이퍼링 속도를 높이는 배경에는 높은 인플레이션 등이 꼽힌다.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연준 목표 2%의 두 배 이상인 5∼6%에 이른다. 올 10월까지 6개월 연속 5%를 웃돈 것이다.

WSJ는 이번에 공개될 FOMC 점도표에서 다수의 위원이 내년 0.25%포인트 이상의 금리인상을 예상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점도표는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를 말한다.


지난 3일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11월 고용지표가 강력하다면서 연준이 테이퍼링 속도를 높이고 싶어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