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준성 기자,권구용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6일 대선이 3일 앞으로 다가온 마지막 주말 유세에서 서울 표심을 파고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서울 도봉을 시작으로 성북·은평·신촌·신림 등을 종횡무진하며 서울 최대 현안 중 하나인 부동산 대책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종일 야권 후보 단일화로 흐릿해진 인물 대결 구도를 부각, 국정안정론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도봉 유세에서 "민주당 정부가 대체로 잘했지만 못한 게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부동산 정책이고, 저도 아프게 인정한다"면서 "재건축 재개발 규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완화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30여분동안 진행된 연설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부동산 정책을 발표하는데 할애한 이 후보는 "이재명 실용·통합 정부의 명운을 걸고 부동산 관련 많은 문제들을 반드시 해결하겠다"면서 '반값아파트 실질적 공급'와 '고위공직자 부동산 투기 근절안' 등을 강조했다.
이어 Δ외국인 투기 방지 위한 택지거래 허가제 도입 Δ전국 311만호, 서울 107만호 주택 공급 Δ다주택 고위공직자 임명 및 승진 불가 Δ고위공직자 부동산·주식 백지신탁제 실시 Δ부동산 정책에 영향을 주는 모든 공직자 및 공공산하기관 부동산 취득 사전신고제 Δ분양가 상한제 및 개발이익환수제 도입 등을 약속했다.
그는 또 "어디 유명한 분이 명의신탁하고 부동산투기하고 돈 많이 벌었다는 소문이 있던데, 이재명 정부에서는 더 이상 불가능하다고 확실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명의신탁 의혹이 있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처가를 겨냥한 말로 해석됐다.
그는 "제가 행정가로 일해보니 위기 상황에서는 빠른 상황판단, 신속한 집행이 정말 필요하더라"라며 "이재명이 이끌 실용통합 정부는 연습할 필요 없이 바로 투입되는 일하는 정부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이 후보는 성북 유세에서도 "집 많이 가진 사람들이나, 투자 투기용으로 (집을) 가진 사람들에겐 금융 제한을 가하고, 새로 한 채를 사겠다는 분한텐 금융지원도 더 해주고 세금을 깎아줘야 하지 않나"면서 "제가 주택 정책은 확실하게 실거주자용 중심으로 금융 세제 거래제도 획기적으로 개편할 테니 소문을 많이 내달라"고 호소했다.
윤 후보를 향한 견제도 잊지 않았다. 이 후보는 "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 무슨 정치보복에, 남의 뒤를 캐냐"면서 "주가조작 같은 쓸데없는 것하고 주가조작하는 사람이 아는 사람이라고 봐주고, 이러니 주식시장이 살 수 있나"고 비판했다.
은평 유세에서는 "이 나라는 정치 구조가 조금 이상하다. 열심히 할 필요가 없고. 오히려 열심히 하면 왕따"라면서 "두 당 중에 하나만 골라야 하는데, 상대가 잘못하면 내게 기회가 오기 때문에 상대를 못하게 하는 게 훨씬 쉽다. '국민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나를 선택할 것'이라고 지금도 누가 그러고 있지 않나"고 했다.
이는 다당제와 '새정치'을 주장해왔으면서도 최근 윤 후보와의 단일화와 대선 이후 국민의힘과의 합당에 합의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한 우회적인 비판으로 보인다.
그는 또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을 소환하며 합리적 중도·보수층 표심 공략에도 나섰다.
이 후보는 "요새 개인적으로 (김 전 위원장의) 조언을 많이 듣는다. 민주당의 172석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면서 "대통령이 강력하게 일을 해나가야 하는데 국회가 발목을 잡으면 어렵다. 제가 성남시장 때는 정말 고생 많았는데, 경기도에 가니 우리 편이 많아 제가 하자는 대로 나쁜 것 아니면 다 동의해줘서 얼마나 빨리 해치웠나"고 했다.
윤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민주당이 국회 다수 과반 의석을 차지한 '여소야대' 지형에선 '식물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이 후보는 대학생과 젊은 직장인 등이 밀집한 신촌과 신림을 찾아선 청년층 공략에 나섰다.
이 후보는 신촌 유세에서 "남성과 여성이 편을 갈라 싸우고, 수도권 청년과 지방 청년이 갈등한다"며 "기회부족 현상으로 청년들이 경쟁이 아닌 죽지 않기 위해 전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이 편을 갈라 싸우는 것을 더욱 자극하고, 증오를 심고 자신의 표를 얻어가겠다는 극우 포퓰리즘이 우리 사회에 움트고 있다"며 "개탄스럽다. 결코 그 길로 가게 내버려둬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고시촌이 있는 신림동에서는 "변호사가 되고 싶은 사람들이 굳이 엄청난 돈을 들여서 꼭 로스쿨을 나오지 않아도 실력만 되면, 실력이 확실하면 변호사가 될 길을 요만큼 열어주자"면서 사법시험을 일부 부활시키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고시공부하다가 지금 못하고 있는 사람이 있을 텐데 저는 기회가 공정한 나라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역사 속에서 자원을 공정하게 배분해야 나라가 제대로 융성하고, 인재 등용을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해야 한다는 두 가지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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