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이준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3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과거의 화려한 경력이 아니라 현재 대한민국의 위기, 전환기적 숙제를 제대로 풀 수 있는 역량이나 자질, 리더십을 갖고 있는지 꼼꼼히 따져보겠다"고 밝혔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께서 공직자에 대한 도덕성 문제나 전문성에 대해서 눈 높게 보고 있다. 과연 그런 부분을 갖췄는지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한 후보자가 과거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 출신, 호남 출신으로 인사청문회의 칼날이 무뎌질 수 있다는 해석에 대해선 "전혀 고려 요소가 돼선 안 된다"고 손사래를 쳤다.
그는 "과거에 어떤 연고나 경력을 감안해 인사청문회를 준비해선 안 된다"라며 "철저하게 검증하는 것이 향후 국정 운영에도 도움이 되는 길이라 본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통합이 중요한 데 호남 출신이기 때문에 국민 통합이 될 것이란 것은 아주 1차원적인 접근"이라며 "과거 경력과 지역 연고를 따져서 후보 지명의 배경으로 삼았다면 그건 너무 시대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인사청문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예고하며 "무늬와 모양만 구색을 갖춘다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총리 중심의 내각 역량이 핵심이기 때문에 도덕성 등 문제가 없는지 저희로서도 인사청문위원을 구성해서 꼼꼼하게 (따지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쪽에선 너무 올드보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솔직히 있지 않느냐"라며 "과거엔 잘하셨을지라도 과연 이분이 지금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동시적인 과제를 능수능란하게 잘 풀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에 대해선 의문시하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정확히 짚어봐야 할 것"라고 말했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한 후보자가 총리직을 수행했던 15년 전과 달리 대한민국은 기후위기 극복과 탄소중립, 신냉전 국제질서, 고령화와 청년 불평 문제 등 이전과는 질적으로 다른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국정 운영 철학과 능력, 자질을 국민의 눈높이에서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했다.
이어 "지난 5년간 멀리 계셨는데 다시 기용돼 의아하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어떤 점을 보고 추천했는지 좀 더 면밀히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의당 또한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이동영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과거 공직 경력을 보면 무난하고 안정적인 인사라 할 수 있겠지만, 지금 필요한 것은 과거 경력이 아니라 포스트 코로나, 기후위기, 디지털 전환 등 시대적 과제에 대한 미래 비전과 해결 능력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여성가족부 폐지, 탈원전 정책 폐기, 중대재해처벌법 후퇴 등 퇴행적 정책으로 사회적 갈등과 국민 분열을 조장하고 확산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분명한 선제적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며 "한 후보자에게 제기되고 있는 저축은행 사태 책임 문제, 론스타 사건 연루 의혹 문제는 윤석열 당선자가 중시하는 법치, 공정, 상식의 기준에 어긋나지는 않는지 따져보고 책임 있는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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