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2025년 연결기준 매출 29조9332억원, 영업이익 3조9045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7.2%, 영업이익은 172.3%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3.8% 늘어난 8조151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조379억원으로 108% 급증했다. 고부가가치 선박 인도 물량 증가와 생산성 개선이 지속되며 조선 계열사들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호조세를 보였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조선과 엔진 등 계열사 전반에서 안정적인 수익성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며 "조선 부문의 경우 평균 환율과 선가 상승 등이 나타나면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HD현대중공업이 연간 매출 17조5806억원, 영업이익 2조375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향상을 이끌었고 HD현대삼호는 매출 8조714억원, 영업이익 1조3628억원이라는 견조한 실적을 기록, HD한국조선해양의 3년 연속 흑자 달성에 기여했다.
선박 엔진 계열사 HD현대마린엔진은 선박 엔진 물량 증대와 부품 사업 매출 증가로 매출 4024억원, 영업이익 759억원을 기록했다. 태양광 계열사인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국내외 제품 판매량 증대 및 판가 회복에 따라 매출 4927억원과 영업이익 412억원을 달성했다.
올해는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 운반선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 HD한국조선해양은 "LNG 선가가 꾸준히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초 향후 선가 상승에 대비한 초기 발주가 늘었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의 공격적인 LNG선 발주에 대해서는 "대부분이 내수 물량"이라며 "한국 조선소에 비해 품질이나 기술 측면도 떨어지는 부분이 있다"고 평가했다. "해외 프로젝트에서는 중국의 참여가 배제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어 한국의 LNG 시장 점유율은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수선 실적도 개선될 전망이다. 원외경비함, 호위함 등 페루 현지 건조사업의 매출이 하반기부터 본격화되기 때문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현재 신조, 성능개량을 포함한 필리핀 해군의 현대화 사업 수주도 노리고 있다.
엔진기계 부문은 매출 4조2859억원, 영업이익 7746억원을 기록했다. 선박용 엔진 판매 증가, 친환경 고부가가치 엔진 비중 확대 및 엔진 부품 부문 실적 개선 등이 주효했다. 해양플랜트 부문은 기존 프로젝트들의 공정 확대로 매출 1조2436억원, 영업이익 1379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글로벌 조선 시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여러 지정학적 요소들로 인해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라며 "세계정세 변화를 모니터링하고 긴밀하게 사업 전략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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