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황희찬이 고가 의전 차량을 대가로 맺은 계약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가나와의 경기에서페널티킥에 실패한 황희찬. /사진=뉴스1
국가대표 축구선수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이 슈퍼카 의전 갑질 논란에 휘말렸다.
12일 디스패치는 황희찬이 1년 동안 차량 의전 서비스 계약을 맺은 A업체로부터 고가 차량을 제공받는 과정에서 잦은 차량 교체 요구와 사고 처리 방식 등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황희찬은 2024년 9월 A매치 기간 입국 당시에도 예정된 차량 대신 차량 업그레이드를 요구했다. 업체는 경기 종료 후 심야에 서울 상암동 일대에서 차량을 전달했다. 2024년 11월에는 황희찬이 발목 부상 치료를 위해 한국을 찾았을 때도 최초 배정 차량 대신 다른 차량으로 교체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해 5월31일 페라리 푸로산게를 끌고 서울 영동대교에 진입한 황희찬은 기름이 떨어진 줄 모르고 달리다 엔진을 망가뜨렸다. 그는 퍼진 차량을 영동대교 북단에 방치한 채 현장을 이탈하기도 했다.

도로교통법 제66조에는 "자동차 운전자는 고장 등 사유로 자동차를 운행할 수 없을 때 고장자동차의 표지를 설치하고 자동차를 다른 곳으로 옮겨놓는 등 조치를 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만약 차량을 방치해 사고가 발생한다면 운전자는 민형사상 책임을 져야 한다.

황희찬은 같은해 7월3일 접촉사고도 냈다. 차량 사이드 브레이크를 채우지 않아 주차돼있던 그랜저를 들이받았다. 당시 황희찬이 몬 차량은 앞범퍼 카본 파츠가 깨졌으며, 수리비로 6000만원 나왔다. 황희찬은 "뺑소니로 문제 되지 않느냐"고 묻기도 했으며, 업체는 "문제 없을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희찬 누나이자 소속사 비더에이치씨 대표의 문제도 제기됐다. 매체는 황 대표 역시 해당 기간 동안 다양한 고급 차량을 이용하며 크고 작은 사고를 반복해서 일으켰다고 전했다. 업체 측은 황희찬과 황희찬 누나가 단 한번도 사고 책임을 지지 않았다고 했다. 보험 처리에 필요한 자기 부담금도 내지 않았다고 한다.

A업체는 황희찬의 친척 및 측근을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차량 서비스 계약 뿐만 아니라 매니지먼트까지 맡겨놓고 계약상 의무는 이행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해 10억원대 손해를 입혔다는 게 고소인 측 주장이다. 황희찬 측은 계약 파기엔 사유가 있었고 고소인이 앙심을 품고 허위 주장을 하는 것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