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대표는 20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직 1심 판결"이라며 "무죄추정 원칙은 누구에게 예외없이 적용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은 계엄이 곧 내란은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내란죄에 대한 공수처(고위공직자수사처) 수사가 위법하다는 점도 일관되게 지적했다"며 "1심 판결은 이러한 주장을 뒤집을 충분한 근거를 내놓지 못했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지난 19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선고 공판에서 윤 전 대통령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군 병력을 국회에 투입한 것이 형법상 내란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고 공수처·검찰의 내란죄 수사가 문제가 없다고 봤다.
장 대표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사법 절차가 진행 중인 점을 강조하며 "탄핵을 통해 헌법적·정치적 심판을 받았고 지금 사법적 심판도 받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지난 대선에서 국민으로부터 정치적 심판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윤 전 대통령) 판결에서 헌법 제84조의 소추가 공소 제기라고 (재판부는) 분명하게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 재판을 중지할 법적 근거가 사라진 것"이라며 "법원은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재판을 즉시 재개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여당과 정부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냈다. 장 대표는 "재판부는 대통령에게 국회의 주요 관료 탄핵·예산 삭감 등에 대항할 수 있는 마땅한 조치가 없다고 인정했다"며 "헌법의 외피를 쓰고 행정부를 마비시킨 민주당의 행위는 내란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당내 일각에서 요구했던 윤 전 대통령과의 정치적 결별 또는 '12.3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 메시지는 없었다. 장 대표는 "우리는 여러 차례 사과와 절연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과·절연의 주장을 반복하는 것은 분열의 씨앗을 뿌리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분열은 최악의 무능이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대통령의 이름을 이용하는 세력과 대통령과의 절연을 앞세워 당을 갈라치기 하는 세력(이 있다)"며 "단호하게 절연해야 하는 세력은 이들"이라고 했다.
강성 지지층을 겨냥한 메시지도 내놨다. 장 대표는 "우리와 다른 주장을 하는 분들의 목소리 역시 무조건 무시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민주당은)반미 친중 세력과 손을 잡고 김어준의 가짜뉴스도 자기 편으로 삼고, 극렬 주사파까지 끌여들여 힘을 키워왔다"고 목소리 높였다.
그는 "설령 우리와 조금 다르다해도 다양한 목소리와 에너지를 좋은 그릇에 담아내는 것이 국민의힘이 해야 할 역할"이라며 "이것이 진정한 덧셈 정치·외연 확장"이라고 말했다. 또 "애국 시민 여러분께 부탁드린다. 선거에서 이겨야 지키고자 하는 것을 지킬 수 있다"고 했다.
장 대표의 기자회견에 당내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은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반발했다. 한지아 의원(비례대표)은 "우리 당은 내란 옹호 장동혁 대표와 절연 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박정훈 의원(서울 송파구갑)은 "장 대표 사퇴보다 더 좋은 선거운동 방법이 있으면 제안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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