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1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이란대사관 앞에서 열린 이란 반(反)정부 시위 연대 집회에서 한 참가자가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사진을 불태워 담뱃불을 붙이고 있다. / 로이터=뉴스1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이란이 중동 내 미군 거점을 타격하며 확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28일(현지 시각) AFP 통신은 이날 새벽 이라크 북부에 위치한 에르빌 공항 근처에서 수차례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에르빌 공항 단지 내부에는 미군과 다국적 연합군이 주둔하는 '에르빌 공군기지'가 있다. 이 기지는 이슬람국가(IS) 격퇴 당시 '내재된 결의 작전'(Operation Inherent Resolve)의 핵심 거점이다.


미군은 전날 에르빌 상공에서 이란이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무인기(드론)와 미사일을 격추했다. 이에 이란은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도 드론·미사일 공격에 나섰다.

현재 두바이의 상징적 랜드마크 중 하나인 알아랍 호텔에 불이 났다. UAE 정부가 곧바로 화재를 진압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날 미군 기지가 위치한 UAE의 알다프라 기지는 표적이 됐다. UAE 군은 방공망으로 이를 격추했으나 파편이 떨어져 아시아계 주민 1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알 다프라 공군기지는 미 공군의 첨단 전투기, 정찰기, 드론 등이 배치돼 있는 주요 기지다. 중동 내 공중 방어 및 정찰 임무를 수행한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스라엘 하이파, 텔아비브 등 주요 도시를 겨냥해 미사일과 드론을 수차례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카타르 알우데이드 공군기지, 쿠웨이트 알리 알 살렘 공군기지, 바레인 미 해군 제5함대 본부, 요르단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 등 중동 내 미군 기지 등에도 공격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IRGC는 미군 사상자가 약 200명에 달한다고 주장했으나 중동 내 미군을 총괄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수백건의 드론·미사일 공격을 성공적으로 방어했다고 발표했다. 미군 시설 피해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을 공격한 작전에 대해 각각 '장대한 분노'(Operation Epic Fury)와 '사자의 표효'(Operation Lion's Roar)로 명명했다. 미 전쟁부가 지난해 6월 이란 핵시설 3곳을 타격할 때 작전명은 '한밤의 망치'(Midnight Hammer)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