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오전 전북 순창읍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 작업장에서 장 담그기 체험을 마친 직후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와 민주당 최고위원들은 하얀색 위생모자와 앞치마를 입은 뒤 독에 메주를 넣고 간수를 부어 된장과 간장을 만들었다. 이날 체험은 강순옥 순창고추장 64호 명인과 함께 진행됐다.
정 대표는 장독 안에 메주 43개를 넣고 간수통을 오가며 간수를 부었다. 간수가 독을 가득 채우자 강순옥 명인은 고추·숯·소금을 건네며 위에 뿌리게 했다. 장 담그기를 마친 뒤 뚜껑을 덮은 정 대표는 금줄을 두른 뒤 독 앞에 '장맛이 짱이야'라는 메시지를 내걸었다. 민주당 최고위원들과 김남국 대변인 등이 정 대표의 독 앞에 모여 연신 "장맛이 짱이야"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번 정청래 지도부의 전북 순창읍 방문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호남 민심을 다지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정 대표는 전남 영광을 방문한 지 일주일 만에 순창을 찾았다. 조국혁신당이 이번 지방선거에 여당과 경쟁력을 갖춘 후보를 호남에 출마시킬 계획을 밝히자 민주당이 선제적으로 민생 행보를 늘린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지난 10일 박능후 조국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지방선거 공천 면접을 시작하며 "호남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좋은 경쟁을 통해 이길 후보를 찾고, 영남에서는 국민의힘의 독식을 막기 위해 연대를 성사시킬 후보를 찾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신영대 전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 집행유예 선고로 치러지는 전북 군산·김제·부안갑 국회의원 재선거에 조국 대표가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정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전북 순창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기도 했다. 그는 최고위 모두발언에서 "전북의 아들이라고 할 수 있는 당 대표다. 저희 어머니가 전라북도 완주군 운주면 산곡리에서 46리를 걸어 충남 금산으로 시집을 왔다고 하셨다"며 "전북에 오면 어머니 고향에 왔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속으로 애틋한 감정이 든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 최고위에는 전북지사 경선을 치르는 안호영(전북 완주·진안·무주군)·이원택(전북 군산·김제시·부안군을) 의원도 참석했다. 전북도당위원장인 윤준병 의원(전북 정읍시·고창군)·박희승 의원(전북 남원시·장수·임실·순창군) 등도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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