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로 조성 중인 인천 계양테크노밸리 조감도. /사진제공=인천도시공사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지방선거가 동시에 치러지는 인천 계양구가 이번 선거에서 수도권 정치의 주요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국회의원 한 석을 다시 뽑는 보궐선거에 더해 인천시장과 구청장, 구의원 선거까지 같은 날 치러진다. 정당 경쟁과 지역 현안이 동시에 표심에 영향을 미치는 복합 선거 구도가 형성된 셈이다. 특히 계양은 수도권 서부에서 인구 유입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지역으로 선거 결과가 향후 수도권 정치 지형을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보궐선거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대선 승리로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면서 생긴 공석을 메우기 위해 치러진다. 선거법에 따라 공석 발생 후 60일 안에 선거가 실시된다.

◇ 민주당 경선이 최대 변수…보궐선거 판세 좌우


이번 선거에서 가장 먼저 주목되는 것은 국회의원 보궐선거 구도다. 정치권에서는 인천시장과 국회의원을 지낸 송영길 전 대표와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 등이 더불어민주당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지난 총선에서 계양을에 출마했던 윤형선 전 후보의 재도전 가능성이 언급된다.

계양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으로 평가되는 만큼 정치권에서는 "본선보다 공천 경쟁이 더 치열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계양은 정당 지형상 민주당 우세 지역이지만 후보 경쟁력과 경선 결과에 따라 본선 구도가 달라질 수 있다"며 "민주당 경선이 전체 판세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청장 선거도 여전히 주요 변수다. 현직 윤환 구청장은 더불어민주당 공천 심사에서 최종 컷오프돼 이번 지방선거 구청장 후보로 출마할 수 없게 됐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전직 구청장인 박형우 등 복수 후보가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국민의힘 역시 지역 정치인을 중심으로 후보군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신도시·교통 이슈 부상…생활 민심이 표심 변수

지역 현안 역시 선거 판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계양에서는 3기 신도시 개발 사업인 계양테크노밸리 조성이 핵심 정치 이슈로 떠올랐다. 대규모 주거단지와 산업시설이 들어설 예정이지만 교통 인프라 확충과 생활 기반시설 개선 요구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서울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철도와 도로 교통망 확충 문제는 신도시 개발과 맞물리며 지역 민심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향후 신규 아파트 입주에 따른 인구 유입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기존 원도심 중심의 정치 지형에도 변화 가능성이 거론된다.

정치권에서는 결국 이번 인천 계양구 선거가 정당 경쟁뿐만 아니라 신도시 개발과 교통 등 생활 현안에 대한 주민 평가가 함께 작용하는 선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각 후보가 지역 현안에 대해 얼마나 설득력 있는 해법을 제시하느냐가 승부를 가르는 핵심 변수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