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후보가 16일 순천시의회에서 순천 의대 설립, SMR연계 무탄소 전력 산단, 반도체 유치 등의 비전을 담은 ‘동부권 100만 도시를 위한 10가지 약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광주시
강기정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장 경선 후보가 전남 동부권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지역 발전 청사진을 제시했다.
강 후보는 16일 순천시의회에서 '동부권 100만 도시를 위한 10가지 약속'을 발표하며 의료·산업·교통·관광 등 전 분야에 걸친 종합 발전 전략을 공개했다. 이번 정책 발표는 전남광주 통합특별시 구상과 연계된 첫 번째 지역 비전이라는 점에서 정치권의 관심을 끌고 있다.

강 후보는 이날 동부권의 핵심 현안인 의과대학 설립 문제에 대해 "순천에 의대와 부속 대학병원을 설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순천에 의대와 대학병원을 설립해 심뇌혈관 질환 등 중증 치료와 산업보건, 소아·분만 의료까지 담당하는 동부권 책임의료기관으로 육성하고 목포에는 통합대학본부와 4차 병원을 유치해 지역 의료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산업 분야에서는 광양만과 여수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한 '무탄소 전력 산업단지' 조성 계획이 핵심 공약으로 제시됐다. 강 후보는 제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안정적이고 저렴한 전력 공급을 꼽으며 소형모듈원전(SMR), 수소발전, 재생에너지, 장주기 에너지저장장치를 연계해 24시간 무탄소 전력을 공급하는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유럽연합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시행으로 철강 산업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광양제철소를 중심으로 수소환원제철 기반의 친환경 철강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전략도 내놓았다.

또 광양항 스마트항만 2단계 사업을 추진해 수소·암모니아 연료 기반 항만과 자동화 부두를 구축하고 광양 이차전지 클러스터와 광주 미래차 국가산단을 연계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순천에는 반도체 생산공장 유치를 추진해 동부권 산업 구조를 첨단 산업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강 후보는 공공기관 2차 이전 역시 동부권 발전 전략의 중요한 축으로 제시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한국환경공단 등 미래 산업 관련 공공기관을 광주와 전남 지역에 분산 배치해 산업 기반과 일자리를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전남 동부본부를 산업청사로 격상해 산업·물류·관광 정책을 총괄하는 거점 행정기관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문화와 관광 분야에서는 전문예술극장과 창작 레지던스를 확대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문화기술과 콘텐츠 산업을 결합해 동부권 문화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여수산단은 첨단화학과 친환경 소재 중심 산업으로 전환하는 '석유화학 대전환 특별지구'로 지정해 무탄소 공정 산업으로 재편하고 스마트 그린 산업단지 구축도 추진한다.

교통 인프라 확충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강 후보는 전라선 고속화 사업을 우선 추진하고 경전선 도심 구간 지하화, 우주고속철도와 녹동~벌교 철도망을 국가 계획에 반영해 동부권 60분 생활권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광주~고흥, 여수~순천 고속도로 건설도 병행 추진해 광역 교통망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역별 특화 산업 전략도 포함됐다. 고흥은 우주산업과 관광이 결합된 도시이자 아쿠아팜 기반 수산 전략기지로 육성하고 민간 우주기업과 우주부품 산업을 적극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곡성·구례·보성 일대는 지리산과 섬진강을 중심으로 한 치유관광 산업벨트로 조성해 아시아 대표 힐링 관광권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아울러 광주에서 시행 중인 어린이 무료 교통과 청소년·어르신 반값 교통 정책 등 생활복지 정책을 동부권으로 확대하고 농어촌 지역에는 임산부 천원택시와 병원 동행 서비스 등 교통 복지 정책도 도입할 계획이다.

강 후보는 "동부권은 그동안 대한민국 산업을 떠받쳐 온 핵심 지역이지만 의료와 문화 인프라 부족으로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며 "산업 구조 혁신과 생활 인프라 확충을 통해 동부권을 대한민국 산업 수도이자 아시아인이 찾는 대표 휴양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