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서 경제부총리를 지낸 추 의원은 20일 '동행미디어 시대'와의 인터뷰에서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서) 공정한 과정을 통해 시민의 선택을 받아야 하는데 갑자기 중진 공천 배제(이야기가) 나온다"며 "나는 3선 의원으로, 당의 중진회의 참석 대상자도 아니다. 국민의힘은 4선 이상이 중진"이라고 말했다.
지난 13일 이정현 공관위원장은 대구시장 출마자인 주호영(6선)·윤재옥(4선)·추경호(3선) 의원에 대한 컷오프 구상을 내놓은 뒤 내부 반발이 극심해지자 위원장직에서 사퇴했다. 이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 위원장을 만나 '공천 전권'을 약속하자 지난 15일 복귀했다.
추 의원은 "최근에는 최은석 의원을 시장으로 보내고 이진숙을 (최 의원 지역구로) 보낸다는 이야기까지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며 "공관위원장이 '기업을 일으키고 투자를 해본 사람, 일자리를 직접 만들어본 사람' 이야기를 하면서 특정 후보를 지목하는듯한 발언을 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 위원장의 발언이 자칫 최은석 국민의힘 의원(대구 동구군위군갑)을 밀어주는 모양새로 비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 의원은 회계사 출신으로 S-OIL 경영기획실을 거쳐 우방랜드 부사장, CJ제일제당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추 의원은 "대구 경제를 살리려면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고, 젊은층 일자리를 만들며 투자가 확대돼야 하는 것은 맞다"며 "다만 (대구)시장은 (이를) 직접 실행하는 자리가 아니라 그것을 잘하기 위한 정책을 만들고 행정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공천이 자의적이거나 인위적으로 돼서는 안 된다"며 "경선 과정을 시민들이 지켜보면서 선택을(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공정하고 불투명하게 (경선이 이뤄지면) 본선 선거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며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나올 것이 확실시 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선거가 되겠는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대구 시민들이 과거엔 국민의힘에 아쉬움을 표하는 정도였지만, 지금은 '이런 식이면 차라리 민주당 찍겠다'는 분들까지 있다"고 토로했다.
추 의원은 "국민의힘이 공정하고 혁신적이며 시민들이 무엇을 바라는지를(잘 안다는) 공감을 얻어야 한다"며 "(그렇게 해야) 시민들이 공감해 주고 결집이 이뤄진다. 이게 타 지역으로도 확산이 되면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 수 있다"고 했다.
추 의원은 대구시정에 대한 청사진도 밝혔다. 그는 "대구 경제가 지금 굉장히 심각하다"며 "기업의 경쟁력을 살리는 경제·산업 대구조 전환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되겠다"며 "대구가 제조업이 강하다. 기계 부품·섬유 산업 경쟁력을 다시 회복시키고 첨단 스마트화해 생산성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첨단 산업으로 산업 구조 전환도 해야 된다"며 "(첨단 산업의) 대대적인 유치·육성 대책을 강구하겠다"고도 했다.
대구 내 기업 투자 유치를 위한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추 의원은 "청년층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기업 투자 유치를 해야 하고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하는데 기업들이 지역의 노동 문제를 우려한다"며 "기업 투자 유치를 할 때 노동조합 대표, 대구 지역 노조 대표와 함께 투자유치단을 꾸려서 기업하고 함께 움직이겠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대구의 오랜 숙제인 대구공항 이전과 관련, 중앙정부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 군공항 이전에 소요되는 예산이 전체 한 22조원 정도로 추산되는데 대구시 한 해 예산이 11조 7000억원이다. 대구시가 감당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군사공항은 국가 안보시설이기 때문에 국가가 주도를 해야지 대구시가 주도를 할 사안이 아니다. 국가 주도로 이 사업을 추진하고, (대구공항 이전에) 필요한 예산도 국가가 중심이 돼서 재원을 조달하는 방안을 만들어서 추진하겠다"고 했다.
'일하는 시장'이 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추 의원은 "대구시 공무원들이 누구 눈치 보지 않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게 하겠다"며 "시민을 위해서 일을 하고 기업한테 서비스를 하는, 완전히 일하는 문화로 뜯어고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하는 대구, 그리고 일하는 시장이 되겠다"며 "주요 현안에 대해 대구시의 목소리를 전부 모아 대구시의 단일화된 목소리를 강하게 중앙에 전달해 관철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29일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출사표를 던지며 "대구에 정치를 하러 온 것이 아니라 일을 하러 왔다. 지역발전과 시민의 삶이 더 나아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프로필
▲경상북도 달성군 다사면 출생 ▲계성고 졸업 ▲고려대 경영학 학사 ▲미국 오리건대 대학원 경제학 석사 ▲제25회 행정고시 합격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한국 대표 파견(2006~2009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2011년) ▲기획재정부 제1차관(2013년) ▲국무조정실장(2014년) ▲20·21·22대 국회의원(대구 달성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2022년 5월~2023년 12월) ▲국민의힘 원내대표(2024년 5월~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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