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과 밤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관광 동선을 통해 '하루를 온전히 소비하는 도시'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 논개로 이어지는 봄의 서사
이 같은 전략의 중심에는 진주의 대표 봄축제인 '진주 논개제'가 있다. 5월2일부터 5일까지 진주성과 진주대첩 역사공원 일원에서 열리는 논개제는 교방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역사문화 축제로, 전통 의례와 체험 프로그램을 결합해 지역의 정체성을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여기에 남강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2026 실경역사뮤지컬 의기 논개'가 더해지며 축제의 흐름은 밤까지 이어진다. 대규모 출연진과 실경 무대가 어우러진 이 공연은 진주를 대표하는 체류형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
◇ 벚꽃과 에어쇼, 이색 봄 풍경
봄철 관광의 또 다른 축은 벚꽃과 결합한 이색 행사다. 오는 28일 공군교육사령부 부대 개방 행사는 평소 접근이 어려운 공간을 개방해 시민과 관광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벚꽃이 만개한 부대 안에서 공연과 전시가 펼쳐지고 공군 특수비행팀의 에어쇼가 더해지며 자연경관과 공공자원이 결합된 독특한 관광 콘텐츠가 완성된다. 이는 진주만의 차별화된 봄 풍경을 만들어내는 대표 사례다.
◇ 밤이 목적이 되는 도시
관광객들은 낮에는 역사와 축제를 즐기고 밤에는 음악과 야경 속에서 또 다른 분위기를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흐름은 자연스럽게 숙박과 소비로 이어지며 관광의 밀도를 높인다.
◇ 문화유산의 재해석, 촉석루 특별전
진주의 상징인 촉석루는 4월10일부터 5월10일까지 이번 봄 특별전을 통해 새로운 방식으로 조명된다. 지역 예술가들의 작품을 통해 촉석루의 의미를 재해석하는 이번 전시는 문화재를 단순히 '보는 대상'에서 '이해하는 콘텐츠'로 확장한다.
이는 관광객에게 깊이 있는 문화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지역 문화자산의 가치를 재인식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 관광에서 소비로, 지역경제 연결
또한 남강 유람선 '김시민호' 운항 재개와 남강 음악분수 운영은 야간 관광의 완성도를 높이며 도시의 밤을 핵심 콘텐츠로 만든다.
◇ 체험으로 완성되는 여행
체험형 관광도 강화된다. 진주 청동기문화박물관과 진주 실크박물관에서는 지역 산업과 문화를 접목한 다양한 체험 행사가 운영된다.
관광객이 직접 참여하고 만들어보는 경험을 통해 여행은 단순한 방문을 넘어 기억으로 남는 과정으로 확장된다.
◇ "스쳐가는 도시에서 머무는 도시로"
진주시의 이번 봄 관광 전략은 '왜 머물러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제시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낮과 밤, 역사와 현대, 관람과 체험을 하나의 흐름으로 엮어낸 이번 시도는 진주를 스쳐 지나가는 도시가 아닌 머무는 여행지로 변화시키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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