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OP이 리브랜딩을 통한 체질 개선에 나섰지만 여전히 별풍선 등 플랫폼 사업에 매출을 의존하고 있다. /그래픽=강지호 기자
아프리카TV가 18년 만에 SOOP으로 사명을 변경하며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선 지 1년이 지났다. 리브랜딩을 통해 부정적 이미지를 걷어내고 e스포츠를 통한 외연 확장에 공을 들여왔으나 지난해 받아든 첫 성적표는 아쉽다는 분석이다. 마케팅 비용이 불어나 수익성은 정체됐고 '별풍선'을 포함한 플랫폼 사업이 주요 매출원이다.
SOOP의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1037억으로 전년(1024억원) 대비 1.3% 상승에 그쳤다. 디지털 광고 대행사 플레이디 인수로 매출 규모는 커졌으나 사명 변경에 따른 리브랜딩 비용과 공격적인 마케팅 집행이 이익 상승분을 흡수한 까닭이다.

지난해 광고선전비는 2024년 17억6000만원에서 지난해 49억2000만원으로 180% 증가했고 콘텐츠 제작비 역시 92억원에서 157억3000만원으로 늘었다. 총 영업비용은 3417억원으로 전년(2996억원) 대비 14% 상승했다.


수익성이 정체된 상황에서도 경영진 보상은 강화됐다. 서수길 대표이사는 지난해 리브랜딩 공로를 인정받아 상여금 10억원을 포함한 24억2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2024년 12억9800만원을 받았던 것에서 86.5% 올랐다. 등기이사 평균 보수액 역시 2024년 1인당 12억200만원에서 2025년 28억100만원으로 133% 뛰었다.

간판은 바꿨지만 수익 구조는 달라지지 않았다. 작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별풍선·구독(기부경제선물)으로 구성된 플랫폼 매출은 3310억원으로 전체의 70.9%를 차지했다. 신성장 동력으로 내세운 광고 및 콘텐츠 제작 매출 비중은 27.6%였다.

네이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과의 경쟁이 과제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치지직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355만명으로 집계된 것에 비해 SOOP은 같은 기간 230만명 수준에 머물렀다. 아프리카TV 시절부터 지적받아온 선정성 논란은 극복 과제다.


SOOP은 AI(인공지능) 도입과 게임·e스포츠 콘텐츠 강화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LCK(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중계권을 확보하고 구글 플레이와 스타크래프트 대회 'ASL'의 연간 스폰서십을 체결하는 등 콘텐츠 외연 확장에 주력 중이다. 당구, 유소년 야구, 럭비 등 다양한 종목 중계권 확보를 통해 '종합 스포츠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리브랜딩 관련 비용은 일회성으로 마무리됐으며 추가적인 집행은 없다"며 "플랫폼 활성화를 위해 콘텐츠 다변화를 핵심 방향으로 e스포츠·스포츠 중계, 버추얼 스트리머 카테고리를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