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단순한 기부 실적을 넘어 인구 감소와 낮은 재정자립도라는 구조적 한계를 지닌 지방 도시가 제도를 통해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인구 약 10만명 규모의 동구는 대표적인 인구감소 관심지역으로 자체 재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주민 1인당 약 10만원 수준의 기부금을 유치하며 고향사랑기부제가 지방재정 확충의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실제 모금액은 2023년 9억원에서 2024년 24억원, 2025년 64억원으로 가파르게 증가하며 단기간 내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기부제를 단순한 재정 보완 수단이 아닌 지역 활성화 정책으로 활용한 전략이 있다. 민간 플랫폼과 협력한 적극적인 홍보,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이 참여하는 답례품 구성, 공감형 지정기부사업 발굴 등이 주효했다. 특히 온라인과 모바일 기반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 특산물과 생활 밀착형 상품을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설계한 점이 특징이다.
모금된 기부금이 실제 지역 변화로 이어진 점도 주목된다. 동구는 기부금을 문화·복지·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입해 체감 가능한 성과를 만들어가고 있다. 광주극장 보존과 문화공간 활성화, 발달장애인 야구단 지원, 유기견 입양센터 조성, 취약계층 주거 및 에너지 지원 사업 등이 대표 사례다. 또한 초등학생 대상 음악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아동·청소년의 문화 향유 기회도 확대하고 있다.
이처럼 동구는 '기부-참여-변화-지역활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며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고향사랑기부제가 단순 재원 확보를 넘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계인구 확대, 나아가 지방소멸 대응까지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 상징적 성과라고 평가한다.
동구는 앞으로도 기부자가 공감할 수 있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기부를 지역 성장으로 연결하는 정책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성과를 계기로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선도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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